우리 특성상 손님이 와야 청소를 하는데,
이번엔 꼬마 손님이 온다. 둘째 조카 소현이...
2007년 첫 손님이라 청소하느라 허리가 휜다.
(올해 수경이 왔을땐 치우다가 말아서 패스!)
그닥 빛나게 청소할 필요는 없지만,
이모집 너무 지저분하다고 실망할까봐 기회 삼아 대청소를 하는데,
정말 버릴 것도 너무 많고 힘드네.
이러다 소현이 오면 앓아누워서 못 놀아주는 거 아닌가 싶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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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스파에 가서 옥으로 된 방에서 땀 좀 빼주고,
90분짜리 지압 + 스포츠 마사지 받고
(아파서 울뻔했다....-_-)
돈주고 때도 밀었다.
아...얼음김치국수도 먹었다..ㅋㅋㅋ
돈은 쬠 많이 들었지만, 왠지 뿌듯했던 날..
그나저나 근육을 너무 건드렸나보다.
온 몸이 너무 아파...T.T
지난주에 큰 윈드스톰이 왔었다.
전기 나갈까봐 전정긍긍...
길 가다가 나무가 차를 덮칠까봐 전전긍긍...
홍수 날까봐 전전긍긍..
그렇게 비오고 바람부는 지난 주를 보냈는데,
월욜과 오늘...
너무나 고맙게도 해가 쨍하고 떠주었다.
큰 나무가 쓰러진 일도 있었는데,
그 윈드스톰을 버티고 곱게 물든 단풍들이 있었다.
색색깔의 나뭇잎들과 낙엽,
그리고 노란색 느낌이 나는 햇볕...
너무 이쁜 거 있지.
오래가지 않을 순간인거 알기에..
오늘은 점심먹고 산책이나 나가야겠다.
폴라 언니가 코스타메사로 옮긴 후에 너무 산책을 안했다.
가끔 쓸데없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센티해지는 날이 있어.
마치 오늘 아침처럼.
친구가 생사의 기로에 있는 어떤 사람때문에,
죽음이라는 주제가 문득 문득 떠오르던 요즘,
아침에 회사갈 준비를 하느라 머리 말리고 화장을 하다가,
What if...
What if...
아무리 불러도 대답해주지 않고,
더 이상 목소리를 들을 수 없고,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고,
만지고 싶어도 만질 수가 없다면...
그런 생각이 떠오르니,
회사고 뭐고,,곤히 자고 있는 민이 곁을 떠나기가 싫더라....
그런데,,,
식탁위에 가지런히 놓인 도시락통과
그 안에 오늘 처음으로 시도한 음식이 정갈하게 있는 걸 보니,
웃음이 피식 나오면서 회사를 아니올수없었다.
그래서,,,
자고 있는 얼굴을 물끄러미보다가,
가벼운 뽀뽀 한번 해주고 출근길에 나섰다.
아직도 여러 사람이 동시에 수다를 떨고 있으면 얼떨떨...
그냥 넘기게 되는 이야기가 부지기수다.
Roger랑 Rob이 내 오피스 앞에서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어쩌다가 김치 이야기가 나왔고,
Roger은 독일식 김치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근데, 독일식 김치에 들어본 적이 없는 나..
Roger가 말하는 단어가 무지 생소하다.
'사우어 크랕'...?
음...음...
몇번이나 이 단어가 나오는데,,,흠,,,모르겠다.
게 (crab)을 어떻게 발효해서 신맛이 나는건가?
그래도 대화를 열씸히 들어주고 있다는 의미로 마지막에 질문하나 던졌다.
"So, how do you make this sour crab?"
Rob의 얼굴은 웃다가 벌겋게 달아올랐고,
Roger는 무안해서 칠판에다가 스펠링을 쓰기 시작했다.
SAUERKRAUT
음...난 "신 게" 정도를 의미한 것이었는데, 내 발음이 짧다보니
얘들은 crab을 crap,,,, shit이나 똥정도로 해석한 거 같다...
다음날 이 이야기는 팀에 쫙 퍼졌다.
Roger는 신똥을 먹는다고..-_-
미안해, Roger.
그나저나..며칠 전에 Google BBQ 파티에 우리회사도 초대되었는데,
마침 사우어크라우트가 있었다.
Roger가 요게 그거야라고 말해줬다.
테이블로 갖고 와서 먹었는데..음...내 입맛엔 안맞았다.
그래서 한마디 해줬다.
"This is sour crap"
민이랑 며칠을 에스프레소 머신을 찾아 헤메었다.
좋은건 몇백불을 호가하는지라,
나중에 집사고, 돈 많이 벌면 사자고 약속하고
타겟에서 파는 저렴한 Mr.Coffee 걸로 사기로 했는데,
몇번 들렸다 어찌어찌 못사고 되돌아왔는데,
마침 오늘 보니 찜해놨던 머신이 클리어런스 세일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역시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당장 집에 들쳐메와서 커피를 만들었다.

4컵까지 만들기 가능해서 우리 둘한텐 딱 적당.
오른쪽에 steam milk를 만들 수 있는 꼬다리가 있는데 잘렸당.

지금껀 드립용 커피인데, 이거 다 먹으면 이탈리안이나 프렌치 로스트 커피를 사야징...ㅋㅋㅋ

메뉴얼에 여러가지 커피 레서피가 있던데, 다 해먹어야지.
오늘 먹은 카페라떼의 레서피는 1/4 espresso and 3/4 steamed milk.
다음에 해먹고 싶은건,,,멕시칸 카페 (Mexican Cafe),,,Espresso, Kahlua, Tequila, topped with whipped cream.
요즘 여기 시애틀은 평소보다 훨씬 낮은 기온이다.
낮 최고 기온 12도를 넘기기 힘들고,
밤 기온은 10도를 훨씬 밑돌고...
덕분에 요즘은 거위털 이불을 덥고 자도 춥다.
항상 몸도 으실으실...게다가 날씨는 흐려서, 딱 우울증 걸리기에 좋다.
그래도 좋은 건...
어두운 새벽, 왠지 모르게 잠이 깨고 나서
문득 춥다는 걸 느꼈을때,
손을 뻗어 옆을 더듬어 보면,
익숙한 따뜻한 몸이 만져진다.
왠지 모를 안도감과 반가움에 꼭 끌어안고
다시 잠을 청해본다.
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건다고 했던가?
선비였나?
Anyway...
누군가가 알아준다는 거..
그리고 약간이지만 보상을 받는다는 거..
기분 좋다. ^_^
그리고 배운다.
사람을 다루는 법..
아니 인간관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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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엔진오일 가는 것 예약 - Done (다음 주 화요일 8;3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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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 questionnaire 완료 - By Wed
어제는 보통 30분 걸리는 퇴근길이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
교통사고도 없고,,,,
아무일도 없어 보이는데,,,
그냥 죽어라고 막히다가,
어느 순간에 '펑'하고 뚫렸다.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_-
아무래도 시골로 이사해야할까봐..
차 막히는 거 넘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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