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겨울다운 요즘,
이제 이 추위도, 이 겨울도 곧 가겠다는 생각이 든다.
4시만 넘으면 깜깜해지던 이 곳이,
5시가 되도 어슴프레 해를 느낄 수 있게 되면서
아...겨울의 고비를 넘었구나 싶은거 있지.
내가 한거 아무것도 없이,
그냥 시간을 흘려보낸 것 뿐인데,,,
겨울을 이겨내고 있다는 뿌듯함이 드는 건 왜일까...
11일간의 연말 연휴동안 생활리듬이 완전히 깨졌었다.
새벽 4-5시에 잠들고, 오후 1-3시에 깨는 생활을 내내 했더랬지.
덕분에 2-3일에 한번 장보러 동네 마켓에 밤에 들려주는게
우리 외출의 대부분이었고.
1월 1일은 다음날 출근을 위해 1시 반부터 자려고 노력을 했으나...
읽던 책이 거의 마지막 부분이라 손을 놓을 수 없었다.
마지막이 궁금해서 잘 수가 있어야지.
결국 새벽 4시에 자고 출근..
어제는 회사에서 헤롱헤롱.
저녁에 일찍 자야지 했건만,
너무 일찍 2시간 토막잠을 자준지라,
12시부터 눈이 또 말똥말똥.
역시 1시 반부터 몸을 뒤척뒤척..
3시가 다되서 잠이 들 수 있었다.
난 언제나 잠을 잘 수 있는 타입이라 생활리듬 깨지는 거 전혀 상관을 안했는데...
이젠 늙었나보다.
일상을 벗어나면 몸이 힘들어..되돌아가기도 힘들고...T.T
오늘도 아침부터 무지 졸립다.
회사일도 하기 싫구..크...
얼른 일상생활로 복귀해야겄다.
2008년 새해부터 이렇게 늘어지면 안돼지.. :)
아,,,근데 새해계획은 언제 세우지..? 쩝.
한국에 있을때 종종 동남아시아 사람 같아 보인다는 소릴 많이 들었다.
보통 한국 사람보다 가무잡잡한 피부와 큰 쌍거풀때문이라 생각하곤 했다.
여기 미국와서도 주로 한국 사람들한테 "한국 사람이셨어요?"하는 소릴 듣곤 하지만...
그래도 며칠 전에 에피소드는 충격이었다.
일요일밤 9시...
일년에 한번 있는 Nordstrom Private Sale에 갔다. 프리미엄 청바지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좋은 기회..
민이에게 피팅룸 가서 입어보라 그러고, 난 남자 피팅룸 앞에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딱 봐도 한국사람인지 알겠는 동양 커플이 내쪽으로 다가왔다.
아마도 남자한테 옷 입어보라는 거겠지..하면서.
나한테서 두세발자욱 거리에서 여자가 손으로 나를 가르키며 말했다.
"내가 갖고 싶었던게 저런 스탈 모자야.
좀 전에 내가 해봤던건 색깔이 넘 촌스럽지?
봐봐..얼굴도 작아보이잖아."
여기까진 그런대로 참을만 했다.
"아,,근데 한국말 알아들으면 어떻하지?
에이..한국 사람 아닌거 같은데 설마..."
뭐, 거기선 웃어주고 말았다.
"어머..한국 사람이세요? 모자 어디서 사셨어요? 블라블라..."
그때 당시엔 또 이런 에피소드가 생겼구나 싶어서 생각을 못했는데,
두고두고 기분이 살짝 나쁘네....
내가 한국인이건 아니건,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손으로 가르키며 얘기하면
내 얘기하는구나 누구나 아는거 아닌가..
그건 정말 매너가 아닌데...
내가 그땐 당황해서 얘기 못해줬지만,,,
사람 손으로 가르키면서 그렇게 얘기하는거 아니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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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언니 오빠 사랑해
보고 싶엉...
힝힝
너 쉴때 온다더만...
쉬는 기간 다 끝났나? :)
겨울을 이겨내긴 해야하는데 배가 슬슬 부풀어 올라 고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