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표 Rolls

2007/10/16 20:28
며칠 전에 도시락 자랑 좀 했더니,
사진 좀 올리라는 요구가..-_-;
사진 편집하는 거 귀찮아서 죽을뻔했다.
큰일이야...갈수록 게을러져서..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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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게맛살 마요네즈에 버무린거,
오이 넣은거,
새우를 직접 데쳐서 만든거,
매운 참치로 만든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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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와사비를 듬뿍 넣은 간장 종지까지..
저 간장종지로 쓰인거,,,보온병 뚜껑이라지? ㅋㅋㅋ

나야 야금야금 받아먹는 입장이지만,
정말 자주...'에고...정말 정성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항상 도시락을 싸줘서 예전의 M표 감동을 잊고 있었는데,
이 기회를 빌어 다시 감사하는 마음을 맘 속에 다져둔다.

항상.
너무 너무 고마워.

...

2007/10/11 17:19

가끔 쓸데없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센티해지는 날이 있어.
마치 오늘 아침처럼.

친구가 생사의 기로에 있는 어떤 사람때문에,
죽음이라는 주제가 문득 문득 떠오르던 요즘,
아침에 회사갈 준비를 하느라 머리 말리고 화장을 하다가,
What if...
What if...

아무리 불러도 대답해주지 않고,
더 이상 목소리를 들을 수 없고,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고,
만지고 싶어도 만질 수가 없다면...

그런 생각이 떠오르니,
회사고 뭐고,,곤히 자고 있는 민이 곁을 떠나기가 싫더라....

그런데,,,
식탁위에 가지런히 놓인 도시락통과
그 안에 오늘 처음으로 시도한 음식이 정갈하게 있는 걸 보니,
웃음이 피식 나오면서 회사를 아니올수없었다.

그래서,,,
자고 있는 얼굴을 물끄러미보다가,
가벼운 뽀뽀 한번 해주고 출근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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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빵... Peanut Butter Honey Bread

2007/10/10 22:18

집에 마땅한 재료가 없을 때 종종 해먹는 빵이다.
특히 빵 구울때의 향이 너무 고소하다.
바로 구운 땅콩버터 꿀빵 (우리나라말로 번역하니 참..^^)을 우유랑 먹으면..
음~~~ 살찌는 소리만 무시하면 최고의 궁합이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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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무언갈 연상시키는데....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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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하고 폭신하다. ㅎㅎㅎ

[Recipe]
섭씨 27도 정도의 water 1 1/3cup
peanut butter 3/4cup
honey 1/3 cup
salt 1 1/2 tsp
dry milk 3TBL
bread flour 4 cups
active dry yeast 2 tsp

독일김치는 신똥이다?

2007/10/09 00:23
거의 일년전 이야기다.
아직도 여러 사람이 동시에 수다를 떨고 있으면 얼떨떨...
그냥 넘기게 되는 이야기가 부지기수다.

Roger랑 Rob이 내 오피스 앞에서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어쩌다가 김치 이야기가 나왔고,
Roger은 독일식 김치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근데, 독일식 김치에 들어본 적이 없는 나..
Roger가 말하는 단어가 무지 생소하다.
'사우어 크랕'...?
음...음...
몇번이나 이 단어가 나오는데,,,흠,,,모르겠다.
게 (crab)을 어떻게 발효해서 신맛이 나는건가?

그래도 대화를 열씸히 들어주고 있다는 의미로 마지막에 질문하나 던졌다.
"So, how do you make this sour crab?"

Rob의 얼굴은 웃다가 벌겋게 달아올랐고,
Roger는 무안해서 칠판에다가 스펠링을 쓰기 시작했다.

SAUERKRAUT

음...난 "신 게" 정도를 의미한 것이었는데, 내 발음이 짧다보니
얘들은 crab을 crap,,,, shit이나 똥정도로 해석한 거 같다...
다음날 이 이야기는 팀에 쫙 퍼졌다.
Roger는 신똥을 먹는다고..-_-
미안해, Roger.

그나저나..며칠 전에 Google BBQ 파티에 우리회사도 초대되었는데,
마침 사우어크라우트가 있었다.
Roger가 요게 그거야라고 말해줬다.
테이블로 갖고 와서 먹었는데..음...내 입맛엔 안맞았다.
그래서 한마디 해줬다.
"This is sour crap"

태터툴 업그레이드 - 1.5.3.1

2007/10/08 00:02
바빠서 홈피를 내버려둔 사이에 태터툴은 계속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었다.
귀찮아서 그냥 냅두고 있었더니,
어느덧 버전이 1.5.x가 되더니, 이젠 태터툴이 아니라 TextCube라고 이름까지 바꿨다.
이걸 빨리 업그레이드 안해주면,
나중에 똥고생하며 업그레이드를 해줘야할 것 같아,
오늘 밤, 마음이 동한 틈을 타서 해치워 버렸다.

내 태터툴즈의 버전은 1.0.6.
그걸 1.5.x로 업그레이드해주기 위해서는
적어도 1.1.2이상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어야 한단다.
그래서 오늘 1.0.6 -> 1.1.3 -> 1.5.3.1 로 업그레이드를 했다.
아직 스킨이 많지 않은 관계로 되도록 심플한 스킨을 선택했다.
Comcast의 업그레이드 속도가 지독하도록 느린데다가,
일요일에는 더욱 느려지는 네트웍속도를 이겨내고 프로그램을 업로드한 내가 장하다~~~

앞으로 천천히 고치고 싶은 점..
1. Profile 사진 변경
2. Profile Link 작동하도록 내 소개 작성
3. 몇가지 기본으로 닫혀 있는 링크 수정 - 답변 창이라던지, 최근 글리스트 정도는 디폴트로 열려있는게 편하지 않나?
4. 색상 및 분위기 수정 - optional...
5. 각종 유용한 플러그인 설치 & 적용
6. 오른쪽 클릭이 방지되어 있는데, 주인장인 나로서도 불편하다. 쩝 - 수정이 복잡하면 걍 냅둘까... -_-

쌀국수 볶음 - Pad Thai

2007/10/07 20:31
언제나 하는 생각이지만,
배고픈 상태로 장을 보러 가서는 안된다.
왜냐면 배가 고픈지라 평소에 먹지 않던 거나 필요없는 것도 잔뜩 사게 되기 때문이다.

오늘도 민이랑 배가 무척 고픈 상태로 미국 마켓으로 장을 보러 가서
이것저것 주섬주섬 사기 시작...
갑자기 매콤한 타이 쌀국수볶음이 너무 먹고 싶어졌다.
원래 동양마켓이나 한국마켓에서 재료들을 사는 게 훨씬 싸다는 걸 알지만,
갑자기 먹고 싶은 걸 어떻해....
그래서 제대로 된 재료는 나중에 사기로 기약하고,
오늘은 국수랑 일회용소스가 같이 들어있는 2인용 박스를 하나샀다.
그래도 이런 걸 집근처 미국 마켓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이 어디야...^^;;

집에 있는 재료를 총동원해서 만들었다.
피망, 숙주, 아스파라거스, 계란, 새우, 버섯, 마른 칠리, etc
부재료를 너무 많이 넣어 양이 두배로 늘었다. ㅋㅋㅋ


담엔 스리라차 소스를 사서 아주 맵게 해먹어야지..
이 정도 고추로는 어림도 없다구...헤헤헤

** 오늘 마켓에서 사온 오가닉 프렌치 로스트 빈을 사와서 또 커피를 마시고 있다.
오늘만 커피 세잔째...음..요즘 커피는 하루에 한잔을 외치고 있었는데,
이거,,, 에스프레소 머신의 부작용이다.
그래도 신선한 커피향이 넘 좋은걸....T.T

가을맞이 커피머신 쇼핑

2007/10/06 00:28
날씨가 으슬으슬해지니 향이 진하고 뜨거운 커피가 마시고 싶어져서
민이랑 며칠을 에스프레소 머신을 찾아 헤메었다.
좋은건 몇백불을 호가하는지라,
나중에 집사고, 돈 많이 벌면 사자고 약속하고
타겟에서 파는 저렴한 Mr.Coffee 걸로 사기로 했는데,
몇번 들렸다 어찌어찌 못사고 되돌아왔는데,
마침 오늘 보니 찜해놨던 머신이 클리어런스 세일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역시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당장 집에 들쳐메와서 커피를 만들었다.


4컵까지 만들기 가능해서 우리 둘한텐 딱 적당.
오른쪽에 steam milk를 만들 수 있는 꼬다리가 있는데 잘렸당.

으...갓 뽑아낸 커피의 향이 캬아~~~
지금껀 드립용 커피인데, 이거 다 먹으면 이탈리안이나 프렌치 로스트 커피를 사야징...ㅋㅋㅋ

으아..맛있어..
메뉴얼에 여러가지 커피 레서피가 있던데, 다 해먹어야지.
오늘 먹은 카페라떼의 레서피는 1/4 espresso and 3/4 steamed milk.

다음에 해먹고 싶은건,,,멕시칸 카페 (Mexican Cafe),,,Espresso, Kahlua, Tequila, topped with whipped cream.

춥다...

2007/10/03 10:29

요즘 여기 시애틀은 평소보다 훨씬 낮은 기온이다.

낮 최고 기온 12도를 넘기기 힘들고,

밤 기온은 10도를 훨씬 밑돌고...

덕분에 요즘은 거위털 이불을 덥고 자도 춥다.

항상 몸도 으실으실...게다가 날씨는 흐려서, 딱 우울증 걸리기에 좋다.

그래도 좋은 건...

어두운 새벽, 왠지 모르게 잠이 깨고 나서

문득 춥다는 걸 느꼈을때,

손을 뻗어 옆을 더듬어 보면,

익숙한 따뜻한 몸이 만져진다.

왠지 모를 안도감과 반가움에 꼭 끌어안고

다시 잠을 청해본다.

옛말에

2007/10/02 16:35

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건다고 했던가?
선비였나?
Anyway...
누군가가 알아준다는 거..
그리고 약간이지만 보상을 받는다는 거..
기분 좋다. ^_^

그리고 배운다.
사람을 다루는 법..
아니 인간관계를...

40 Year Old Virgin

2007/10/01 15:23
Starring:Steve Carell, Catherine Keener, Paul Rudd, Romany Malco, Seth Rogen
Directed by:Judd Apatow
Produced by:Steve Carell, Jon Poll, Judd Apatow

엄청나게 히트 했다는 미국 코미디 영화를 보면서,
이게 뭐야..재미 하나도 없네 하던 시절이 있었다.
아마도 웃음의 코드가 많이 달라서였을 것이다.
지금 내가 한국의 웃.찾.사 같은 걸 보면 처음부터 쉽게 웃지 못하는 것처럼.
(오스틴 파워는 아직도 재미없다.. -_-)

그런 의미에서 내가 어디쯤 서있나 테스트하기 위해 골라본 영화가 40 year old virgin이다.
과연 내가 얼마나 재미있게 이 영화를 볼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처음의 반은 정말 재미있게 봤다.
나머지 반은 so-so.

내가 이곳의 웃음 코드에 조금이나마 가까워졌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가 아줌마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싱글시절 때는 이 영화가 별로 안웃겼을거 같은 느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