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김치 담그는 법...

2008/02/05 15:29
배추 김치를 담그려면,
먼저 배추를 씻어서 반으로 잘라서 소금물에 잘 절여놓는다...

그래서...
배추를 이렇게 잘랐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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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인터넷에서 저 사진 보고 웃겨서 죽는 줄 알았다.
모르면 저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니까 더 웃긴거 있지.ㅋㅋㅋㅋㅋ
사진의 출처는 모름....

Atonement

2008/02/01 16:17
장르 드라마 / 멜로
국가 영국
감독 조 라이트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 제임스 맥어보이 / 로몰라 가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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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의 거짓말에 열렬히 사랑하는 한 연인이 떨어져 있어야 함은,,,
더군다나 서로의 생사를 확신할 수 없는 전시에는 더더욱,
안타깝고 아쉬운 일이나...
이게 그렇게 잘된 영화인건가?
아마도 나의 영화 취미가 너무도 질이 낮아진걸까...
아니면 나의 기대치가 너무 높은건가...라고 고민을 했었다.
분명 영화가 거의 끝나갈 무렵에는 지루하다는 느낌까지 가졌기에.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을 보는 순간,
그 지루함은 확 날아가버리고,
충격과 아리한 슬픔이 가슴을 채웠다.

반전이랍시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 같은 결론을 내놓는 영화가 많은 요즘에,
이 영화의 반전은 제대로 된 반전이다.
영화를 거슬러 올라가 내가 봐왔던 걸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엔딩 크레딧에서 나오는 피아노 연주곡을 들으며
꽤나 슬퍼졌던 걸 보면,
내게는 근래에 드물게 본 수작이었다.



2주년 기념 저녁식사

2008/01/31 17:44
어제 아침 회사에서, 민이한테 전화를 했었다.

"그러고 보니...오늘이 2주년이네"
"엉? 무슨 2주년?"
"-_-... 생각해봐..2년전 요맘때쯤 무슨 일이 일어났던가..."
"글쎄...모르겠는데..."
"-_-;;;; 나 정식으로 여기에서 일한지 2년째란 말이다!"
"내가 그걸 어떻게 기억해.."
"무엇이라?!!! 오늘 저녁은 거하게 차려줘"
"뭐...?"
"탕수육과 짜장면"
"-_-;;;;;;;"


그리하야 먹게된 저녁만찬...
탕수육 소스는 내가 만들었지만, 돼지고기를 정말 바삭하게 잘 튀겨 놓았다.
비싼 고기를 산 덕인지,,,민이의 튀김 솜씨가 좋은 덕인지..
물론 짜장면도 무척 맛있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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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 with Pork Tender l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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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피뇨도 살짝 썰어넣어서 짜장이 칼칼하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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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집에서 직접 만든 단무지...
색소랑 사카린이 없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정말 배터지게 먹었다. 나중엔 탕수육과 맥주도 한잔..ㅎㅎ
레서피는 나중에... 포스팅 할거리를 늘려야하는 고로.. ^^;

말빨...글빨...

2008/01/30 14:06
미국와서 몇년동안 안되는 영어를 한다고,
한국어 실력이 어이없게 낮아졌다.
수준 높은 어휘력이 사라졌음은 물론이요,
쉬운 단어도 생각이 안나서 사전을 찾아보거나 풀어놓기식으로 설명을 하게된다.

그렇다고 영어가 나아졌냐...
사람한테 말거는게 덜 무서워졌다뿐이지,
회의에서 내 아이디어를 하나 말하기전엔 머리속으로 수십번을 되풀이하고도
콩닥콩닥 뛰는 가슴을 부여잡거나,
멍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이들에게 내가 생각하는 바를 설명하고자 애를 쓴다.
그때마다 생각한다지...
한국말이었음 청산유수일텐데...(이젠 아닌데...)

이제 한국어도 영어도 초딩수준이 되버린 나..
어이할꺼나...

좀 수준높게 문장 몇개 써야할 일이 있는데, 며칠을 부여잡고 문장하나 시작 못하고 낑낑대고 있자니, 참......
슬.프.다. T.T

만능 맛간장

2008/01/28 16:29
맛간장..영어론 내맘대로 super soy saurce 라고 이름지었는데...ㅋㅋㅋ
요 맛간장 덕분에 요즘 요리가 너무 간단해졌다.

맛간장에 닭고기 2-30분 재놓았다가 고추장, 고추가루, 마늘, 카레가루 조금 넣어주면
맛나는 매콤 달콤 춘천 닭갈비가 되고,
LA 갈비 사와서는 마늘이랑 참기름 조금 넣고 이 간장이랑 2-30분 재놓았다가
바로 오븐에 구워줬더니 맛난 갈비가 되고,,,
궁중 떡볶이나 각종 조림요리등등 이곳저곳 써볼 생각에 흥이 난다.
원래 요리를 할때 계량스푼을 써야되는 귀찮은 체질이라
이것저것 다 넣어놓은 간장만 쓰면 되는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ㅋㅋㅋ
진작 만들어 놓을 걸...

필요한 재료는...
진간장 5컵,
물엿 1컵
설탕 2컵,
꿀 1컵,
정종 1/2컵, => 아무 술이나 대체해도 될 거 같음...
통후추 조금, => 난 통후추 없어서 생략했음...
사과 1알,레몬 1알


과일 빼고 모두 큰 냄비에 넣고 끓인다. 간장은 한번 끓기 시작하면 금방 넘쳐버리니까,
어디가지 말고 잘 지켜섰다가 거품 나면서 후르륵 끓으면 불을 꺼준다.
사과랑 레몬은 슬라이스 해놨다가 끓인 간장에 넣고 하룻밤을 숙성해준다.
간장을 채에 걸러서 혹은 과일만 따로 잘 빼놓은 담에 다시 빈 간장통에 따른 후에,
간장, 설탕이 필요한 모든 요리에 두루두루 쓰면 끝!


갈비찜을 해먹어도 맛있을 거 같은데,,,,언제 short rib을 함 사와야겠다. 냠~


Enchanted - 마법에 걸린 사랑

2008/01/23 14:59
장르 드라마 / 로맨스 / 코미디
국가 미국
감독 케빈 리마
출연 에이미 아담스 / 패트릭 뎀시 / 제임스 마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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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y lived happily ever after..."
동화책을 읽으면 항상 끝은 그렇게 장식된다.
왕자와 공주는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라고.

동화속에서 현실로 떨어진 공주가 과연 그러한 엔딩을 맞을 수 있을 것인가...
이게 이 영화의 핵심인데,
아시다시피 이건 월트디즈니에서 만들었으니 결과는 모두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자체보다 재미있었던 건,
우리가 이 영화를 2007년의 마지막날 밤에 보았는데,
웃기게도 극장은 할아버지, 할머니 커플이 대부분이었다는 것다.

우리가 2007년의 마지막날에 가서 보았던 이유는...
내가 회사에서 1불 싸게 사놓았던 극장표가 2007년까지만 유효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연휴내내 집에서 뒹굴다가 마지막날에 억지로 나갔기 때문이다.

영화를 본 시각이 밤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집에서 자야할 시간이라
애들을 데고 나오는 부모는 없었고, (그래봤자 저녁 7시였지만..여기선 밤이지..ㅋㅋ)
그러한 이유로 가족과 함께하지 않는 노부부 커플들이 영화를 보러들 온거 같다.
노부부 커플이 호러영화나 액션 영화를 그닥 좋아할 것 같지는 않고...
왜 노부부 커플이 극장에 많았나하는 건 충분히 이해가 가는바였으나
한국과는 다른 극장 풍경에 꽤나 흥미로왔다.
노부부들 사이에서 디즈니의 동화속 사랑이야기를 보는 우리도 웃겼고...

디즈니의 만화영화를 보면, 항상 공주가 노래를 부르는 부분이 있다.
조카 영현이도 "백설공주"를 볼 무렵
입을 오물오물 해가며 어설프게 "아아아아아아~아~"를 불렀던 게 기억이 나서
공주가 실제세계에서 노래를 불러댔던 게 무척이나 재미있게 느껴졌다.
나도 덕분에 영화를 본 후에 며칠 정도는 "아아아아~ 아아아아~"를 불러댔다. ㅋㅋㅋ

동화속 세계와의 괴리때문에,
공주를 도와주는 현실세계의 동물들이 바퀴벌레라던가 쥐라던가 하는게
무척이나 징그러웠지만, 그러한 체인지들이 이 영화를 더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P2 - 주차장의 공포...

2008/01/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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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의 커다란 빌딩에서 바쁘게 일하는 캐리어 워먼...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언제 집에 오냐는 가족의 전화에
오늘은 꼭 가겠다는 (평소에 공수표 많이 날렸나보다..) 약속을 한다.
그러나 맡은 프로젝트 때문에 결국 건물에서 마지막으로 떠나는 직원이 되버린다.
늦어버린 시간을 만회하려 서두르지만 지하 주차장에 주차해 놓은 차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가족 선물을 바리바리 꺼내서 택시를 불렀지만,
로비문을 열려는 순간 건물 밖으로 나갈 수 없음을 깨닫는다.....!

우...있을법한 공포다.
퇴근 시간이 6시가 넘어버리면, 우리 회사 주차장에는 차가 거의 없다.
다행이도 그다지 큰 건물이 아니라 주차장이 한눈에 들어오긴 하지만,
깜깜한 밤이면 차에 들어가 문을 잠그기까지는 쉽게 안심이 되지 않는 법.
한국에서 했던 대로 밤12시도 새벽 3시도 상관없다는 야근이었다면,
더 무서웠을 듯...

미친놈을 만나는 건 운이라 쳐도,
절대 혼자 늦게까지 남아 일하고 싶지 않게 만드는 영화야.




It's sunny and cold

2008/01/21 10:15
겨울 시애틀 날씨인데,,,,
엄청 눈이 부시다. 작년인가 재작년에...
45일간 해를 볼 수 없었던 기록을 생각하면,
이렇게 맑은 날씨는 특별한 축복이다 생각되지만...
역시 시애틀 날씨답지 않게...무척 춥다.
화씨 27도...섭씨 영하 2.8도라면,
그게 춥냐고 비웃을 수도 있지만,
엄청 춥거던...

하긴...영상의 온도라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면
으실으실하게 추우니,
sunny and cold 가 훨씬 낫다. :)

기담 - 1942 경성 공포극

2008/01/15 07:00
기본정보
공포 | 한국 | 98| 개봉 2007.08.01
감독
정가형제, 정식, 정범식
출연
진구(박정남), 이동규(이수인), 김태우(김동원), 김보경(김인영)...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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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랬다.
이게 뭐야... 하나도 안 무섭다.
미국식 공포물에 익숙해진 건지, 무서움에 대한 기대가 극에 달했었는지,
나의 첫반응은 그랬다.

영화를 본 후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공포물치고는 꽤 서정적이다.
서정적인 혹은 슬픈 공포물을 만들려고 하다보니,
좀 많이 어설퍼졌다 싶지만,
꽤 괜찮은 시도다 싶다.
마지막에 꼬고 또 꼰 진실은
머리를 확 스치고 지나가는 "아!! 그래서였구나!!" 라는 공감대를 끌어내기에 좀 부족했지만,
나의 부족한 이해력 탓이었을 수도...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장면으로 꼽혔던 엄마귀신...
아마도 살아서도, 죽어서도 무조건 내편은 엄마라는,
그 무언의 믿음을 비틀어버리는 것이 엄마가 귀신이 되어 나를 괴롭히는 것이리라.
그래서 가장 공포스러웠을지도..
그 결말은 끝내 우리를 그 공포에서 끌어내버렸지만 말이다.

공포물에 대한 수다는 스포일을 포함할 수 있기에 (이미 약간 포함되었지만)
여기에서 수다 끝.

가장 어두울 때...

2008/01/14 16:33
가장 어두울때 곧 새벽이 온다고 했던가? 가물가물...
가장 겨울다운 요즘,
이제 이 추위도, 이 겨울도 곧 가겠다는 생각이 든다.

4시만 넘으면 깜깜해지던 이 곳이,
5시가 되도 어슴프레 해를 느낄 수 있게 되면서
아...겨울의 고비를 넘었구나 싶은거 있지.

내가 한거 아무것도 없이,
그냥 시간을 흘려보낸 것 뿐인데,,,
겨울을 이겨내고 있다는 뿌듯함이 드는 건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