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y lived happily ever after..."
동화책을 읽으면 항상 끝은 그렇게 장식된다.
왕자와 공주는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라고.
동화속에서 현실로 떨어진 공주가 과연 그러한 엔딩을 맞을 수 있을 것인가...
이게 이 영화의 핵심인데,
아시다시피 이건 월트디즈니에서 만들었으니 결과는 모두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자체보다 재미있었던 건,
우리가 이 영화를 2007년의 마지막날 밤에 보았는데,
웃기게도 극장은 할아버지, 할머니 커플이 대부분이었다는 것다.
우리가 2007년의 마지막날에 가서 보았던 이유는...
내가 회사에서 1불 싸게 사놓았던 극장표가 2007년까지만 유효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연휴내내 집에서 뒹굴다가 마지막날에 억지로 나갔기 때문이다.
영화를 본 시각이 밤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집에서 자야할 시간이라
애들을 데고 나오는 부모는 없었고, (그래봤자 저녁 7시였지만..여기선 밤이지..ㅋㅋ)
그러한 이유로 가족과 함께하지 않는 노부부 커플들이 영화를 보러들 온거 같다.
노부부 커플이 호러영화나 액션 영화를 그닥 좋아할 것 같지는 않고...
왜 노부부 커플이 극장에 많았나하는 건 충분히 이해가 가는바였으나
한국과는 다른 극장 풍경에 꽤나 흥미로왔다.
노부부들 사이에서 디즈니의 동화속 사랑이야기를 보는 우리도 웃겼고...
디즈니의 만화영화를 보면, 항상 공주가 노래를 부르는 부분이 있다.
조카 영현이도 "백설공주"를 볼 무렵
입을 오물오물 해가며 어설프게 "아아아아아아~아~"를 불렀던 게 기억이 나서
공주가 실제세계에서 노래를 불러댔던 게 무척이나 재미있게 느껴졌다.
나도 덕분에 영화를 본 후에 며칠 정도는 "아아아아~ 아아아아~"를 불러댔다. ㅋㅋㅋ
동화속 세계와의 괴리때문에,
공주를 도와주는 현실세계의 동물들이 바퀴벌레라던가 쥐라던가 하는게
무척이나 징그러웠지만, 그러한 체인지들이 이 영화를 더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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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웃다갑니다.
하지만 뭐 세상사 뒤집으면 웃을 수 있다고 요리는 못해도
남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게 더 매력적일듯!
그죠..
다른 이들을 웃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
참 좋죠. :)
아이고, 맙소사! 너무 웃어서 배가 다 아파요.
저는 사진 보기 전에 라떼님이 김치를 담그셨나 했죠.
암튼, 반갑구요, 사실은 가끔 글 읽고 가기만 하고 리플은 안남겼는데,
이제부턴 열심히(?) 달께요. ^^
와우...틸님을 제 홈에서 보다니 무척이나 반가워요. :)
좀 더 글을 업뎃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네요..ㅋㅋ
김치담그는 법을 몰라서 공부좀 하려고 들렀습니다.
어이구, 김치 담그는 법 배우러 오셨는데,
제목때문에 허탕치셨네요... 죄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