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여름의 끝....

2006/08/21 21:20
지난 토요일,
계획대로 여름의 끝을 잡으러 워터 파크에 갔다.
젠장..이 끝이 아니었나벼. 잘.못.잡.았.다.
7월 독립절 주말에 갔었던 때 * 2배의 사람이었다.
그때도 사람이 무지 많았는데, 그래도 이정도면 참아줄 수 있다...
난 한국에서도 잘 버텼던 사람이다 하고 즐겨줬었는데...
이번엔 정말 아니었다.

우선 워터 파크 입구부터 주차를 하기까지 거의 1시간여.
미국에서 도대체 주차비를 받는 곳이 어디있다고 12불이나 받아먹으면서
주차장이 그 따위냐고.
도대체 돈을 받으면 들어오는 차량 대수도 세야할 것 아닌감...
주차할 곳이 없어서 주차하면 안되는 곳에 차들이 빼곡히 서있고,
더블주차해놓구...
사람이 많으니 미국이나 한국이나...
한국은 사람많은데에 익숙해져서 사람들이 빠릿빠릿하기나 하지...
여기는 너무도 느려터져서...
락커룸 키 하나 빌리는데도 30여분을 기다리고...
나중에 들어보니 남자샤워실은 물 나오는 곳은 한군데..
게다가 물도 안빠져서 정강이까지 물이 차올랐다는...
다시는 오지 않겠다는 민이의 말에 나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여줄 수 밖에 없었다.
공짜로 표를 줘도 오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굴뚝...

워터 슬라이드는 엄두도 못내고,
웨이브 풀장에서 잠깐 놀고, 튜브 타고 둥둥 떠다니는 거 조금 타고
샤워장과 파키장에 돌아가는 사람들로 붐비기 전에 얼른 떠나왔으나....
그래도 사진은 찍었으니....올려본다.


물에 둥둥 떠다니거 타려고 기다리면서...
뒤쪽의 녹색 튜브들의 행렬이 보이는가....슬라이드류는 엄두도 못냈다.
가장 짧은 이것도 30분을 기다렸다는...ㅠㅠ


무서우면서도 재밌어하는 아기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물벼락 맞기 전...고개를 숙이고 준비하는 민이.
워터 프루프 카메라를 사니 이렇게 마구 찍을 수 있어서 좋다.


그렇게 짜증나는 상황이었음에도, 사진찍는다고 웃는 나는 뭐람. -.,-


이날은 정말 최악의 날이었던게,
이러고 차로 돌아갔더니 차에 놔두었던 PDA가 더위에 맛이 가버렸다.
한참을 식혀준담에 겨우 부팅을 했는데, 네비게이터가 작동을 잘 안해서 애 먹었음.

새로 생겼다는 한아름마트를 들렸다 오려고 운전을 하는데,
MIL (Malfunction Indicator Light)이 안꺼지는것이다.
뭔지는 모르지만 차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
백만년만에 우리 차를 몰고 좀 멀리 나갔더니, 차에 문제있다고 계기판은 반짝이고...
으....
민이는 오늘을 절대 잊지 못할거라 했다. (너무 끔찍해서...)
난 오늘을 기억 못할거라 했다. (기억도 하고 싶지 않아서...)

사진이 기억을 종종 지배한다고...
저리보니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것 같은 기분이 들자나...-_-



Wild Waves - Enchanted Village

2006/07/05 11:42

이곳 씨애틀에도 테마파크가 있다는 걸 알았는데,
더욱이 회사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팔고 있었다. @.@
지난 토욜, 혜진언니네 토요타 시에나를 타고서 모두 같이 룰루랄라...

Wild Waves라고 야외 워터 파크랑 각종 놀이기구가 있는 Enchanted Village가 붙어있어서,
티켓 하나로 두 곳을 하루종일 이용할 수 있었다.


놀이공원 입구...

파도풀장..
캐러비안베이보단 소규모지만, 캐러비안베이보단 사람이 적어서 그럭저럭 즐겁다.
워터프루프 optio wp가 진가를 발휘한 날...
튜브위에 둥둥 떠서 물 다 맞아가며 사진을 찍었다.
난 수영복을 입고 있는 관계로 눈 버릴까봐 다크닝 시킴..
아그들을 위한 풀..
나도 여기서 놀고 싶었다.ㅠㅠ
Falling Star..우리나라의 날으는 양탄자쯤 될까?
그닥 무섭진 않았지만 살짝 철렁했다.
혜진 언니네 커플...
혁지 형부는 사진은 저렇게 의연하게 찍어놓고, 막상 기구가 움직이니까
혜진언니를 꼬옥 안구서 그랬다지?
"정말 싫어..나 이거 싫어...정말이야..."
모르는 사람이 보면, 완전 애정행각모드야.
이 기구 이후로는 아무것도 안타심.ㅋㅋㅋ
Ring of Fire...
어릴적 대공원에서 탄 다람쥐통을 생각했더랬지...
이때까진 여유 만만..

헉...헉...
꼭대기에서 잠시 멈춰서 머리가 땅을 향해 있을땐,
정말 다리가 후들거리더라.
잠시 소리지르는 것도 잊었었다.

어후...미슥거려.
초췌한 모습으로 쉬고 있다.

임시 타투...
부러버라..
나도 하고 싶당....

햇볕이 너무 따가워서 담날 온몸이 쓰리고 아팠다.
선알러지로 두드러기도 나고...ㅠㅠ
그래도 잼있었다.
민이가 또 와준다고 약속도 해주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