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에 대해 아껴왔던 말들...

2005/12/23 12:35
일련의 황우석 사태를 보면서,
교수, 학자라는 프로패셔널리즘에서 너무도 벗어난 그를 보면서도,
말을 아껴왔던 건,
아마도 버리고 싶지 않았던 조그만 희망때문이었던 것 같다.

네티즌과 국민들의 비뚤어진 애국심의 편린들을 안타까워하면서도,
나또한 그 조각을 가슴 깊은 곳에 품고 있었다.

점심을 먹으며 구굴뉴스나 읽을까하고 들렀다가 발견한..
뉴스의 탑을 차지한 황우석에 대한 글.
황우석 사태에 관련된 뉴스만 1164개였다.

disgrace라는 단어까지는 무덤덤하게 봤는데,
faked research라는 표현을 보니 왜 그리 참담하던지.

앞으로 해외에서 공부할, 활동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서울대생들...그리고 특히 생명공학쪽 애들이 안타깝다.
그 안타까운 마음속에서도..
아직도 난 희망을 버리지 못한다.
황우석이 했던 말처럼...
원천기술은 가지고 있었고...대한민국의 기술이었음이 진실임을..
며칠 후의 서울대 발표가 마지막 희망이리라.

12월에 일어난 좋은 일

2005/12/19 11:33
한해가 마무리되는 12월쯤이면,
그동안을 되돌아보며 계획했던 일이 많이 이루어졌나 되짚어보게 된다.
많은 경우 원대했던 계획보다 초라해진 결과물을 보며
반성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번엔 12월에 히트를 친거 같다.

드디어 정식직원 오퍼 레터를 받았다.
내심 12월이나 다음달부터 직장을 알아볼 생각이었는데,
이곳에서 나를 좋게 평가해줘서,
팀장 두명이랑 인터뷰를 더 보구,
다른 잡으로 난 오프닝을 내걸로 돌려주고,
그 오프닝을 계약직으로 바꾸었다.
당분간 신분이랑 모든게 안정적으로 바뀌어서 참 좋다.
이제 민이랑 같이 치과나 안과도 걱정없이 갈 수 있구..ㅋㅋㅋㅋ

이걸로 2005년도의 계획 중 중요부분은 거의 이루어진 것 같다.
9회말 히트같은 느낌이다. 역전 홈런은 아니지만. ^^;

나니아 연대기 - The chronicles of Narnia

2005/12/14 23:39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The Chronicles of Narnia: The Lion, the Witch & the Wardrobe



반지의 제왕이 어른을 위한 판타지 동화였다면,
나니아 연대기는 어린이를 위한 판타지 동화다.
스케일의 방대함이나, 이야기의 심오함이나,
캐랙터의 섬세함, 스토리의 개연성..
모두 반지의 제왕의 축소판 정도랄까.

그렇지만, 그래픽 자체는 정말 멋졌다.
반지의 제왕을 돌려볼때마다 느꼈던, 호빗들의 얼굴이 안나오는 장면에서
아이들(난장이?)이 대신 나와서 움직이는게 너무 눈에 띄였는데,
이건 그런 거슬림이 하나도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근사했달까.

학자 Lewis가 신이 없다는 걸 증명하려다 실패하고선,
반대로 신을 믿게 되면서 쓰게 된게 나니아 연대기이고,
기독교적 메세지를 그대로 옮겼다는 영화소개를 이미 읽고가서인지,
마녀, 라이온, 아이들이 의미하는 바가 너무 뚜렷하게 다가왔다.
차라리 모르고 판타지속의 인물들로만 보는게 더 재미있었을 것도 같아서,
말은 안하겠지만...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이미 기독교적 메세지가 들어있다는 걸 알아버려서 좀 미안하네. ^^;;

아는 만큼 보인다고...알고서 보는 것도 좋겠지.
마녀가 뭘 의미하는지는 알지만,
마지막 전투신에서는 조금은 멋있다고 생각해버렸다.
싸울 줄 아는 여전사였으므로...

앞으로 4편의 영화가 더 나온다는데,
반지의 제왕만큼 기대할 것 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영화속 등장 족속들의 다양한 모습은
해리포터보다는 더 기대하게 만들 듯.






그러고보니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네.
걱정했던 것보다는 훨씬 영화를 따라가기가 쉬웠다.
결국 한국에 있었을 때의 나의 소망....
"자막없이 영화를 즐기는 것"...
이 거의 이루어진 듯해서 뿌듯~하네.
100% 알아들은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1년 반만에 미용실에 가다

2005/12/14 09:32
미용실을 마지막으로 간 게,
작년에 한국 가자마자였으니,,,2004년 6월.
1년 반만에 가는거로군.

한국에 가자마자 그 치렁치렁한 머리를 귀밑머리로 싹둑 잘랐었는데,
그때 미용실에서 염색을 심하게 했었나보다.
그때 그머리들이 다 상했다고 해서,
또 머리를 많이 잘랐다.

인터넷에서 수소문해서 간데라 그런지,
다른 한국미용실들보다 훨씬 맘에 들게 잘랐다.
레이어드를 많이 넣어서,
매일 손질해주지 않으면 지저분해보이겠지만,
암튼,,,이제 여기서도 머리를 자를만한 미용실을 발견해서 기쁨이야~ ㅋㅋㅋ

The Load of the Ring

2005/12/13 09:55

지난주 일요일에 FX 채널을 트니, Load of the ring을 해주더라.
긴 영화라서 다시 안보려구 했는데,,,
TV를 틀어놓다보니 다시 빠져드는...
결국 15분마다 광고나오는게 짜증나서, DVD를 틀었다.

음.....역시 잘 만들었어...
펠로우쉽을 보고 나니....
음.....다음이 땡기는 걸.
투타워즈 마저 틀었다.
삼편은 미처 DVD로 사지못해서 거기서 멈춰야했는데..
헉...일요일이 다가버렸다.
그리고 시간은 밤12시...-_-;

민이한테 왕의귀환 다운받으라고 했는데,
영화보는 사이에 다 받아놨네.
일요일밤만 아니었다면...
토요일밤이었다면 왕의 귀환도 시작했을지도...ㅋㅋㅋ

민이가 도대체 몇번을 보고두 또 보고 싶냐고 물어보지만..
그래도 잼있는걸..^^;

내일 팀에서 The Chronicles of Narnia보러 가는데, 넘 기대된다.

잘해보자

2005/12/07 21:30
잘해보자.

이번엔.

이번에도..인가?

암튼!

12월의 지름신

2005/12/06 23:51
아무리 12월이 소비의 달이라지만,,,
이번달은 단둘만의 크리스마스치고는 내 선물이 너무 너무 많았다.
이제부터 짠순이 모드 돌입! 해야 겠지만,
아직도 원하는게 많아서~~~^^;

(ㅋㅋㅋ. 이제까지는 내가 사고 싶은거 샀고,
이제 민이 차례인데....긴축재정 돌입이라...ㅋㅋㅋㅋ)

맛있는 씨푸드 레스토랑 - Chinook's

2005/12/04 22:41
지난주 주말에 회사에 일하러 갔다가,
혜진언니한테 이베이에서 산 핸드폰 줄 겸,
새로운 레스토랑도 찾아볼 겸 해서 가본 씨푸드 레스토랑이다.

Google과 MSN 맵을 두개다 프린트해서 길을 찾았는데,
MSN 맵의 승리였다. Google 맵...direction이 엉망이던걸...
내가 사랑하던 Google 이었는데, 요번엔 좀 실망했음이야~

원래 예약을 받지 않는 곳이라서 그냥 갔는데,
15분 정도 기다렸다.



웨이팅 의자에 앉았을때 보이는 사진들..




무료로 나오는 이빵에 대한 리뷰가 굉장히 좋더라.
나한텐 기름기가 조금 많았지만, 바삭하고 맛이 괜찮았다.


새우 바베큐...새우가 너무 적다..고 생각했는데,
애피타이저라고 딱 사람명수에 맞게 나왔더군.


민이가 먹은 씨푸드 샘플러.
대구, 오징어, 조개, 가리비, 새우등등의 튀김.


혜진언니와 내가 시킨 씨푸드 스파게티..
시원하고 맛났다. 홍합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가 싹~~ 다 먹어버렸다.


가장 맘에 들었던 메뉴.
참치 스테이크인데,,,겉에만 살짝 익혔다.
나 참치회도 안먹을 정도로 참치 별로라 하는데...
이거 너무 맛났다. 담에 가면 꼭 시켜먹어보리라..



창가쪽으로는 바다가 보여서 낮에 가면 창가에 앉는게 좋을 것 같았다. 여름엔 야외에서 먹어도 근사할 것 같구..
근데...민이랑 나랑 둘이서 갈일이 있을지...-_-;

http://www.anthonys.com/restaurants/info/chinooks.html
1900 West Nickerson Street Seattle, WA 98119
PH: (206) 283-4665 Fax: (206) 283-3705

첫눈이 왔어요 ~ Let it snow

2005/12/01 20:33
첫눈이 왔다.
눈이 귀한 시애틀이기에 12월 첫날에 내려준 이 눈이 참 기특하다.
회사에서 내 꾸진 핸드폰으로 찍다가 지쳐서
민이에게 집에 있는 좋은 디카로 집앞좀 찍어서 보내달라고 했다.









확실히 망원렌즈가 있으니 집 베란다에서 이렇게 쭈욱~~ 끌어당겨 찍고..참 좋네...ㅋㅋㅋ

아까 누가 중얼거리던데, 갑자기 Let it snow, let it snow, let it snow가 듣고잡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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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찾았다... ^______^

19시간으로..

2005/12/01 03:30
오늘...11/30일이 이번 프로젝트 마치는 날.
뭐, 이래저래 뒤치닥거리하다보면 좀 더 끌겠지만,
실행하고 일단락 하는건 오늘까지라고 그래서...
19시간 일하는 것으로 마무리지었다.

학교갔다가 밤 10시에 우리 오피스로 와서,
새벽 3시까지 같이 있어준 민이한테 고맙구...
이번주도 벌써 3일 일한걸루 40시간을 아아주 가뿐히 넘겨줘버렸으니.... -_-;;
금요일은 괜찮다고 그러면 하루 쉬어볼까..?

아주 온몸이 피곤하구, 머리가 저린게..
이러다가 빨리 늙을것 같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