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아 연대기 - The chronicles of Narnia

2005/12/14 23:39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The Chronicles of Narnia: The Lion, the Witch & the Wardrobe



반지의 제왕이 어른을 위한 판타지 동화였다면,
나니아 연대기는 어린이를 위한 판타지 동화다.
스케일의 방대함이나, 이야기의 심오함이나,
캐랙터의 섬세함, 스토리의 개연성..
모두 반지의 제왕의 축소판 정도랄까.

그렇지만, 그래픽 자체는 정말 멋졌다.
반지의 제왕을 돌려볼때마다 느꼈던, 호빗들의 얼굴이 안나오는 장면에서
아이들(난장이?)이 대신 나와서 움직이는게 너무 눈에 띄였는데,
이건 그런 거슬림이 하나도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근사했달까.

학자 Lewis가 신이 없다는 걸 증명하려다 실패하고선,
반대로 신을 믿게 되면서 쓰게 된게 나니아 연대기이고,
기독교적 메세지를 그대로 옮겼다는 영화소개를 이미 읽고가서인지,
마녀, 라이온, 아이들이 의미하는 바가 너무 뚜렷하게 다가왔다.
차라리 모르고 판타지속의 인물들로만 보는게 더 재미있었을 것도 같아서,
말은 안하겠지만...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이미 기독교적 메세지가 들어있다는 걸 알아버려서 좀 미안하네. ^^;;

아는 만큼 보인다고...알고서 보는 것도 좋겠지.
마녀가 뭘 의미하는지는 알지만,
마지막 전투신에서는 조금은 멋있다고 생각해버렸다.
싸울 줄 아는 여전사였으므로...

앞으로 4편의 영화가 더 나온다는데,
반지의 제왕만큼 기대할 것 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영화속 등장 족속들의 다양한 모습은
해리포터보다는 더 기대하게 만들 듯.






그러고보니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네.
걱정했던 것보다는 훨씬 영화를 따라가기가 쉬웠다.
결국 한국에 있었을 때의 나의 소망....
"자막없이 영화를 즐기는 것"...
이 거의 이루어진 듯해서 뿌듯~하네.
100% 알아들은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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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그니 2005/12/16 10:01

    ㅋㅋㅋ 자랑이라기보단, 많이 늘었다는 사실에 뿌듯하단거지.
    엄~~~, 나,도,멀,라,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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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리수 2005/12/19 01:39

    음.. 난 그래픽이 좀..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특히, 언덕?에 있을 때 배경하고 너무 동떨어진거.

    기독교적.. 그거 보구나서 듣긴 했는데 난 잘 몰겠슴야. 그거 그냥 한 소린 아녔구나.
    기독교 사람들 갖다 붙인 소린줄 알았지. ㅋㅋ

    미국서 첨 본 영화라니 의외.
    우린 오자마자부터 계속 봤는데.
    (알아듣건 말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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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니 2005/12/19 11:23

    언니는 전공이 있으니,,,좀 더 샤프한 눈으로 봤을거야..난 대충 눈에 거슬리지만 않으면 좋은거구..^^;

    아마도...
    라이언 -> 예수
    마녀 -> 사탄
    이름 까먹었다..여자애들.. -> 마리아
    그외에도 라이언을 믿는 박해받는 사람들..등등이지 않을까 싶네.

    그리고,,,,
    영화는 계속 봤는데, 다운로드받아서 집에서 봤지.^^
    신랑이 사람많은 곳 질색을 하는지라..ㅋㅋㅋ
    집에서 볼땐 영어자막 자주 틀어놓고 봤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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