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을 잡고~

2006/08/18 14:11

여름이 다 갔다고 아쉬워했었다.
지난주엔 일주일내내 흐리고, 비도 오고, 추웠으니 왜 안그랬겠어.
그런데, 오늘부터 날씨가 다시 여름다워졌다.
아침 뉴스에서도 그러더라.
"여름이 다 갔다고 생각했지? 바로 여기에 여름이 있다고 주말에 느낄수 있을걸" 이라구.

플젝 한다고 바빴던 마음을 다 잡아, 이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로 했다.
여름의 끝자락을 느껴보자구...

내일 계획: 워터 파크 가기. 이번엔 민이랑 둘이서 오붓하게 가서 실컨 놀다와야지
다음 주 계획: 오레곤에 Cannon beach에 가보자
다다음주 계획: 언제나 만년설이 있고, 씨애틀의 어디에서나 볼 수 있어서 시애틀 사람들의 마음의 산이 되버린 Mt. Rainner에 가보자.

이렇게 결심을 하면,
옆에서 계획이랑 갈 길이랑 자르르 세워줬음 딱 좋겠지만,
아마도 일하는 틈틈이 내가 알아봐야 겨우 갈 수 있을 듯...
같이 가주는 것만도 감사해야하는건가..ㅜㅜ

언제나 푸른 도시

2006/08/18 13:19
미국에는,,,아니 미국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구,
내가 사는 시애틀 근처에는 정말 공원도 많고, 잔디도 어디에나 있고, 나무도 참 많다.
시애틀을 에메랄드 시티라고 부르는 이유가 100% 공감 갈 정도로.


회사 근처에 있는 이름 모를 공원.
이 공원 근처는 가정집과 학교들밖에 없는데,
갈때마다 잔디를 정성스레 가꿔주는 관리인이 있어서,
항상 부럽더라.


사람도 없는 이 한적한 공원에서,
골프 레슨을 살짝 받았다. ㅋㅋㅋ

2번째 피크닉 - Juanita Beach Park

2006/08/17 18:11
작년에 이어 두번째 회사 피크닉이다.
작년엔 아는 사람이 정말 한정되어 있었다.
말을 해봤던 사람은 내 사수 랍과 폴라 언니. 아마도 회사에 들어온지 열흘만에 간 피크닉었다지.

같은 장소의 같은 사람들이었지만,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놀 수 있는 사람이 늘었다는 것이,
1년의 시간이 주는 장점중의 하나였다.
올해는 폴라언니가 캐나다에 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말이다.


언제봐도 평화롭고 부럽다..이런 공원은.



옹기종기 모여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베드민턴을 치는 사람들..


나도~~. 한 10년전에 함 쳐본거 같은데...
그래도 잘 치는 내 자신에 스스로도 놀랐다.
그러나 체력이 부족해서 10분치고는 숨도 쉬기 힘들었다는..ㅠㅠ


나보다 훨씬 체력이 좋은 사람들...ㅋㅋ


웃긴 표정의 죠...그 옆엔 내 보스...댄...이렇게 사진 올려도 되나? -.-


나의 V자를 항상 놀려대던 죠...리나와 함께 V자로 내 흉내를 내고 있다.


이봐...내 스타일은 그게 아니라구.
이게 나의 V란 말이야. ㅋㅋㅋ

Match Point

2006/08/16 15:28
우디 앨런
조나단 라이 메이어스, 스칼렛 요한슨, 매튜 굿 ...


대등한 실력을 가졌으나 매치포인트에서 운이 안 따라줘서
큰 대회에서 이길 수 없었다고 믿었던 크리스는,
테니스 강사로서의 생활을 시작하고,
테니스를 배우려 하던 부자 남자를 학생으로 들이는 것을 시작으로,
그의 운은 시작된다.

사람이 운이 따르게 되고, 많은 것을 쥐게 되면
더 욕심을 내게 된다는 것,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운좋게 내것이 된것들을 망칠 위험에 처한다는 것,
그럼에도 크리스는 운이 허벌나게 좋았다는 것...

운이 억세게 좋은거,
내 경우라면 고맙겠지만,
밝혀져야 할 것들이 운 좋게 넘어가는 걸
지켜보고 있자니 좀 짜증이 난다.



환생 - 2006

2006/08/14 19:43
輪廻
시미즈 다카시
유카, 카리나
제이-호러 시어터
쇼박스(주)미디어 플렉스
일본
95분
미스터리, 호러
2006.06.08




아주 아주 무섭단 이야기를 듣고 한참을 망설이다 본 탓인지,
의외로 무섭지 않았던 영화였다.

마지막 부분이 큰 반전이라 했는데,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했던 결말이었다.
무서운 영화를 보면서 항상 들었던 생각...
"왜 사람들이 그렇게 맥없이 죽어갔는가"에 대한 의문이 다시 들었던 영화기도 했다.
아무리 미친 사람이 힘도 세다지만,
한 손으로 필름을 찍으며 한손에 들은 칼로 살인을 하는 남자 하나를 못 당하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는게 살짝 이해가 안가지만,,,
그럴 수도 있는 법이라고 넘겨버려야 했다.

스포가 될까봐 결론은 이야기할 수 없지만,
전형적인 일본적 사상의 스토리다.
받은 만큼, 혹은 받은 것보다 꼭 갚아야한다는..
그것이 복수인 경우엔 특히나.

처키에서도 그랬지만,
호러 영화에 등장하는 인형들 덕분에 이젠 인형들이 싫다. -_-;

나 이제 IBM 직원이야..-_-

2006/08/10 13:44
오늘 아침 지하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얼굴 잘 모르는 한 직원이 말했다.

"너 우리가 IBM 산거 알아?"
"ㅋㅋㅋㅋ, 말도 안돼...농담이지?"
"아니...진짜루. IBM이 우리 회사 샀어"
(아....그건 말이 돼지...근데...정말인가?)
"정말루? 농담아냐?"
"정말로...나도 오늘 새벽에 이멜보고 알았어"

오피스로 오니,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정말이구나...-_-;;;

나름대로 세워놨던 4분기의 나의 계획이 다 날라가는 순간이었다.
미국애들과는 다르게 난 또 생각해야할 부분들이 많은데...
H1도 다시 받아야하고...근데, 스폰서를 해주긴 할건가?
내 잡이 그대로 보장은 되는걸까?
휴....

마냥 좋을거 같은 소식이, 이런저런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당분간 불확실한 세계로의 진입으로
스멀스멀 불안해진다.

잘되겠지...그래도 언제나 깨어있어야할거고.
암튼,,,,모든일이 나한테도 잘 돌아가준다면,
올해말엔 나 IBM 직원이야.

[기사]
http://www.informationweek.com/news/showArticle.jhtml?articleID=191901432

1년

2006/08/08 12:37
회사 출근해보니 키보드 밑에 빨간 봉투가 숨겨져있었다.
입사 1년을 축하한다는 죠의 카드와 내가 좋아라하는 커피숍의 gift certificate....
며칠전만 해도 기억하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엔 완전 까먹고 있었는데...
Thanks, Joe.
(아마 이 한줄만 이해할 수 있겠지. ㅋㅋㅋ)

1년을 기념하야 작년 첫출근할때 로그를 찾아보았다.
그때는 민이가 회사에 데려다줬었는데..후훗.


아...1년전일 뿐인데...지금은 폭삭.....


이리 깨끗했던 사무실도 지금은 감당안되게 지저분하다..-_-

무척이나 빠쁜데, 일이 손에 안잡혀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던 요즘이었는데,
다시 심기일전하고,
처음처럼.....그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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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매년 세금내구 자동차 등록증을 받아서 자동차 번호판에 스티커를 붙여야한다.
올해는 우리차가 다섯살이 넘어가는지라 Emission Test라는 걸 패스해야지만 자동차 등록증을 받을 수 있단다. 차가 5년이 넘어가면 2년에 한번씩 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거쥐.

며칠동안 어디에서 어떻게 테스트를 받는지 인터넷에서 확인한 다음에,
가까운 Emisstion Test Center에 갔다. 생김새는 아래와 같이...


먼저 티켓을 끊고 4번줄로 가서 a에 멈췄다.
b에는 이미 다른 차가 있었고, 어떤 할아버지가 그 차를 테스트하고 있었다.
a에 있던 젊은 남자가 자동차 번호 등록하고, 돈 받고, 기름통 뚜껑이랑 이것저것 검사하고..
앞에 차가 끝나면 가도 된다는 거다.
나 놀래서 물었지. 벌써 다 끝난거야?
그 남자...응...다 끝났어.
앞에 차를 한참이나 기다리고 있었더니, 그 남자가 옆에서 묻는다.
"Do you wanna go?"
"Yes" (당연 가고 싶지 이누마...이렇게 더운데,,,에어컨도 못틀고...)
"Here"
엥? 왠 껌을 내미네..아...껌 먹을래하고 물어본거구나..
"I thought you asked me do you wanna go not gum. Anyway, thanks for the gum. :)"
아..쪽 팔려...

그러는 와중에 앞에 차가 다 끝나고 출발하고 있었다.
쪽팔리는데 얼른 가자....좁디 좁은 b 구역을 지나쳐 휙~~ 나왔다.
갑자기 옆에 앉아있던 민이 왈,,,
"야...잠깐만 멈춰봐."
"왜??"
"멈춰봐...누가 쫒아오는거같아"
"끼익~~~~"

b구역의 할아버지가 절뚝절뚝, 헐레벌떡 쫒아왔다.
"Test 받아야지..."
"잉?"
다시 티켓 받는데 통해서 들어와...티켓은 다시 끊지 말구...
다시 돌아와보니 어느새 차가 한대 들어와 있구,
a구역의 남자가 그 차보고 다른 lane으로 가라구 그러고 날 들여보내준다.

아우...쪽 팔려...그러게 왜 다 끝났다구 대답은 하구 그래...
멋적게 웃으며 들어오는 나를 보며, b구역의 할아버지가 위로해준다.
"며칠전에 어떤 여자가 너랑 똑같았어..그럴 수도 있지...^^"

그래...처음으로 해보는건데, 그럴 수도 있지. 뭘 받아야하는지 내가 어케 알어...
흑흑...그러나...좀 많이 창피했던 에피소드다.
옆의 민이는 피식피식 비웃어대고...
그러게 왜 나한테 운전시키냐고~~~~ㅠㅠ


잊지 말고 해야할 일

2006/08/03 18:55

이것저것 챙겨야 하는 일들이 많은데,
회사 일 하다보면 자꾸 까먹는다.
당장 낼은 꼭 해야할 일...

- 변호사한테 보낼 서류 완벽 구비 (3개월치 페이스텁 꼭 카피하기) - Done!
- BOA 카드값 내기 - Done!

말레이시안 음식점 - Malay Satay Hut

2006/08/03 11:12
간만에 나가서 점심을 먹었다.
타이 음식은 자주 먹었어도 말레이시안 음식은 처음이었다.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스타일의 음식...
타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말레이시안 음식도 좋아할 듯 하다.


Buddhist Yam Pot : 각종 야채와 치킨, 새우, 견과류가 대접같은 빵에 담겨 나온다.
옆에는 바로 갈은 망고쥬스.


팟타이....타이의 팟타이가 인기가 있어서 집어넣은건지, 그걸 말레이시안식으로 가미한건지 도통 모르겠다.
그래도 맛은 good~

[Info]
http://www.malaysatayhut.com/index.c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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