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의 방문을 마치고...

2008/05/30 20:50
마지막 글이 4월 말이었는데,
5월의 마지막이 되어서야 다시 글을 올리다니,
나의 게으름에 반성을 해본다.
(블로그를 닫을 계획은 없었음...^_^)
변명을 하자면 5월의 반은 일을 마무리하느라 바빴고,
5월의 반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느라 바빴다.
좀더 이야기하자면 병원 순례를 하느라 바빴지만...

너무 짧은 기간이었던 터라
연락도 못한 사람들도 많았고,
연락을 했어도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고,
마음먹은 대로 여행을 가지도 못했다.

학생때처럼 2달씩 놀러오지 않으면
결혼한 몸으로 이래저래 계획한 모든 것을 하기는 힘든 것 같다.

처음 방문도 아니고,
이제는 많이 담담해졌고 편해졌다지만,
그래도 가족과 친구들을 뒤로 하고 떠나는건 편하지가 않다.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려나...?

2주간의 서울 방문기는 미국에 도착한 후에~~~

잔인한 4월...

2008/04/29 17:51
왜 4월은 잔인하다는 말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2008년 4월은 잔인했다.
눈, 우박, 비, 추위....
봄이 오긴 오는걸까..회의감을 줬던,
바쁘기만 했던 달이었으니 말이다.

3월에 어떤 하루...
날이 너무 좋아 점심에 잠깐 달려나가 찍은 사진이다.
꽃은 마저 더 피지 못하고 모두 후두둑 떨어져버렸지만,
이 사진으로라도 올해 봄을 기억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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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어디에?

2008/04/21 19:34
춥다..
젠......장.....

이제 4월도 중순이 넘었는데,
눈에, 우박에,
0도를 겨우 웃도는 기온...
봄은 어디로 간건지....

오늘도 스웨터에 롱가디건에 목도리까지 하고 나갔다.
언젠간 봄이 오겠지...싶지만...
뭐, 여름이라도 오겠지...싶지만...

이런 기온변화가 무섭당...흑.

한가한 나날들 @ Green Lake

2008/04/14 14:06
봄이라는 게 안믿어지도록 계속 춥고 흐린 날씨였는데,
토요일 하루 날씨가 반짝했다.
그동안 낮최고 기온이 50F 였다가 이날은 77F 였다지.

갑작스런 기온변화 탓인지 뭔지,
몸이 너무너무 피곤해서 기절하고 싶었으나,
오늘같은 날씨를 놓치면 후회할거 같아서 밖으로 나왔다.

원래는 UW에 가서 벚꽃구경하고 사진 찍을라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공원가서 뒹굴기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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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평화로와 보이는 공원... 나오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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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공원 산책 나온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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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쓰로 음악도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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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깔고 누워서 책도 읽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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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두해서 책읽는 척...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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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래서 올려다보니 간지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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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나는 민이 올려다보는 중...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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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풍경과...MP3...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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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는...잠이 들고야 말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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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전투영화나 액션영화를 기대하고 봤으나,
유치한 판타지물을 보고난 느낌이다.
특히나 그 숲...무슨 동화냐.... -_-

역시 세월은 속일 수가 없는건지,
조금 아저씨삘이 나는 여명이 한없이 안타까웠다.. 흑흑.
요즘 이런 중국풍 영화...
자꾸 실망이야...

하긴 한국영화 손 놓은지도 꽤 됐지만.


게임 중독 - Mystery Case Files : Madame Fate

2008/04/09 13:41

내가 쉽게 게임을 시작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첫째, 빨리 흥미를 잃는다. 열씸히 하다가 중간에 딱 그만두고, 그대로로 기억 속에 잊혀지 게임 다수..
둘째, 한번 빠지면 끝을 본다. 가끔 이상하게 독해져서 무리하게 게임을 한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힘들고만...

토요일에 민이가 불렀다.
컴퓨터 게임인데 의외로 재미있다고..
TV를 보던 나는 귀찮아서 싫다고 했다.
5분만 해보라고...

그게 민이의 실수....
결국 민이는 그날 내내 보조의자에 앉아서 나 게임하는 걸 옆에서 도와줘야 했다.
그리고 우리는 주말 9시간에 걸쳐 게임을 클리어하고 말았다.

이 Mystery Case Files라는 게 일종의 형사 게임인데,
각 스테이지마다 몇 군데의 장소에서 요구하는 아이템들을 찾아주면,
매 스테이지 끝에 퍼즐이 나온다.
근데 요 퍼즐이 너무나 잼있다. 첨엔 이게 뭐라는거야...꿍시렁 대며 화면을 노려보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서로의 연관성이 보이고,
종종은 우연으로 연관성을 알아내서 퍼즐을 풀어내는 맛...
같은 아이템이라도 한 단어가 뜻할 수 있는 물건이 여러개라서
사전을 찾아보며 해야하는 게 좀 귀찮지만,
이것도 일종의 영어공부려니 한다.
물론 찾았던 단어 또 찾고 또 찾을때 내 멍청함에 짜증이 나지만 말이다.

아쉽게도 첨으로 접한 게임이 Mystery Case Files라는 게임 시리즈의 최근작인 Madame Fate라, 이전 시리즈를 해보니 Madame Fate보단 덜 괴기적이고 덜 분석적이다.
그나마 초기 시리즈인 Huntsville 이나 Prime Suspect보다는 RavenHearst가 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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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나와있는 아이템을 찾는 숨은 그림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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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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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ame Fate 시리즈는 좀 엽기적이라서 애들한테 무섭겠지만,
인지능력과 분석능력을 키워주기에 짱이 게임같다.

오늘 저녁엔 RavenHearst 시리즈 끝내고 손털어야 겠다.

게임 홈페이지: http://www.mysterycasefiles.com

log - 4/1/2008

2008/04/01 13:49
아직도 겨우 0도를 넘어가는 추운 날씨지만,
오늘은 햇볕이 내리쬔다.
다행히도 이번주는 날씨가 좋다네...

봄이 와서 그런가...
간만에 P2로 최근 음악을 듣고 있어서 그런가...
(민이가 AIWA 이어폰을 P2에 꽂을 수 있게 만들어줘서 이어폰 성능이 꽤 좋음)
아니면 이번주에 오피스 레이아웃을 바꿔서 그런가...
많은 사람들이 휴가가서 빌딩이 조요해서 그런가...

왠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일 할 건 많은데...
게다가 커스토머랑 이번주에 폰 컨퍼런스도 있어서 준비할 것도 많은데..

괜히 민이한테 만우절 장난 전화 함 걸어주고...

.......
....

집중해서 오늘, 내일 해야할 일을 한시간 반만에 해내자.
그리고 커스토머 담당자한테 전화 함 때리고,
팀장한테 업뎃 한번 해주고,
일찍 퇴근해야지..
아자아자..힘내자~!!!

잡담 - 3월 중순/말

2008/03/28 21:17
#1.
일이 쬐금 바빠졌다.
일하다보니 금세 또 블로그에 소홀해졌다.
뭐,,쓸 말도 없고, 궁금할 일도 없고.

#2.
이제 곧 4월인데, 날씨가 왜 이래.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고 좋아했더니,
영하에 눈오고 난리다.
Global warming 때문인거 같은데...
날씨가 추운것도 짜증나지만, 쬠 무섭다.

#3.
2007 tax filing을 오늘 마쳤다.
뭐 사실 터보택스로 대충 한달전에 끝내놨는데,
집도 없고 애도 없는터라 택스 혜택 볼 거 전혀 없고,
오히려 500불 정도 더 내야한다고 그래서,
걍 뿔이 나서 안내고 버텼다.
부시가 경제살리기 일환으로 몇달 후에 돈을 준다는데,
우리도 돈을 받을 수 있을거 같아서 얼렁 택스 보고 끝냈다.

#4.
담주가 스프링 브레이크란다.
그래서인가 팀멤버의 거의 반이 휴가란다.
회사가 조용해서 좋겠지만, 나도 놀러가고 싶어서 심술이 난다.
Roger는 플로리다 디즈니에 Joe는 멕시코의 클럽메드로 간다네.
날씨가 미친아가씨처럼 날뛰는 요즘엔
정말 부럽고나... take me with you 란 말이 절로 나온다. -_-

#5.
지금 건물 리스가 올해 말에 끝난단다.
회사 정책이 비싼 건물에 세들어 사는거 절대 반대라네.
$5 million을 절약할 수 있다고 이 건물을 떠나
5km 쯤 떨어진 다른 건물로 간다.
이사야 상관없지만, 조용한 내 오피스를 떠나 큐비클로 가야한다.
비록 창도 없이 꽉꽉 막힌 내 오피스였지만,
그래도 문닫으면 조용한 나만의 공간이었는데...
엄청난 benefit을 잃는 느낌이지만 어쩔겨...
이사간다고 프리젠테이션하고 까칠한 직원들의 질문을 받아내야 했던
높은 사람이 지껄이곤 했던
It is what it is...
6*6 사이즈의 큐비클을 미리 경험할 겸,
내일은 민이를 데리고 사무실로 가서 책상 배열이나 다시 해볼까보다...

#6.
아직도 머리속에 해야할 일들 리스트가 많은데...
우선 가장 급한 거...
도메인 expire 되기전에 호스트 회사에 돈내고 연장하기!

2주째...

2008/03/19 17:04
얼마전에 회사에 빨리 오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일찍 출근하는 걸 고려해봐야겠다고 글 쓴 적이 있다.

그때부터 2주째...
2주째 9시 전에 출근하고 있다.
내가 봐도 놀랍지만...다른 사람들이 볼때도 놀라운가보다.
승진하고 싶어서 일찍 오냐고 놀리던 로져가 일찍 오기 시작하고...
(오늘은 내방의 칠판에 자기가 온 시간까지 적어놨다. 8:05 AM Roger:Jade = 2:0 라고..
뭐야...나랑 경쟁하자는 거냐! -_-)
죠도 일찍 오기 시작하고...

뭐, 진짜 아침형 인간들은 더 일찍 일어나고,
아침에 뭔가 더 많이 하겠지만,
나에겐 9시전 출근, 5시 퇴근만으로도 엄청난 아침형 인간이 된거라는...
물론 이 모든것의 뒤에는 7시에 꼬박꼬박 날 깨워주고,
아침을 챙겨주고, 점심까지 챙겨주는 민이가 있기 때문이지만 말이다.

아씨...약오르는데, 낼 아침에는 8시에 올까보다. 그리고 로져 오피스에 크게 써놔야지...

파채 무침

2008/03/14 12:22
이미 좀 늦었을지도 모르나,
이번 주말에 여친님을 위해 수육을 시도해보실 버트님을 위해,
게으름을 이겨내고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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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채 무침의 가장 큰 챌린지는 뭐니뭐니 해도 파를 채써는 것.
파의 안쪽에 있는 투명한 막이 가끔 칼날을 미끄러지게 하므로 파채를 썰때는 무지 조심하는 것이 좋다.
채칼을 쓰는 것도 좋으나 채칼도 무지 무섭게 생겨서리...
암튼 채를 썰어서 차가운 물에 좀 담가놓으면 파가 탱탱해지고 매운 맛을 뺄 수 있다.

채 썰어 놓은 파를 물에서 건져서,
고추가루 듬뿍 1T,  간장 1T, 설탕 1T, 다진 마늘 1t, 참기름 1t 넣고 살짝 무쳐주고
마지막에 깨를 뿌려주면 고기랑 너무 잘 어울리는 파채가 탄생한다.

개인적으로는 파만 넣는 순수한 파채가 좋으나,
많은 양을 만들때는 파채만 썰기 힘드므로 양파도 얇게 채썰어 주고,
상추도 채썰어서 넣어주면 고기랑 잘 어울리는 야채 샐러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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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와인에 담가놓은 돼지고기를 구워서 파채를 얹어 먹으니..
음....돼지고기도 좋아질라 그래.....
(사실 난 소고기가 좋은데, 요즘은 소고기 멀리하는 중...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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