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티라미슈 케익

2008/09/22 16:56
미국와서 한참동안 한국식 케익을 그리워했었다.
촉촉하면서도 달지 않은 생크림 케익은 정녕 미국에서 찾기 힘들었다.
달디 달면서도 퍽퍽한 이곳의 케익에 포기하고,
스스로 만들어 먹기도 했었으나...
내 입 하나 즐겁자고 해먹는것도 귀찮은 일이었다.
(민이는 케익을 별로 안좋아함..)

그러다가 Whole Food에서 파는 케익이 비싸지만 맛나다는 소식을 듣고,
조각 케익을 몇개 사먹었는데,,,,맛있었다.
김영모 제과점같은 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덜 달면서도 촉촉한 것이 나름 만족스러웠다.

생일을 맞아 거금 들이고 산 큰사이즈의 티라미슈 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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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다 먹고, 이제 단 두조각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냉동실에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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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매일 밤 티라미슈 한조각씩 먹은게 최근의 급격한 몸무게 변화와 관련이 있는 듯...

선물...

2008/09/16 22:42

생일 시즌이 되면 한달전부터 생일을 빌미 삼아 여러가지를 사곤 했었는데,
올해는 쇼핑 다닐만큼 컨디션이 좋지 못해 그닥 핑계 쇼핑을 하지 못했었다.
그랬는데...
고맙게도 민이가 대신 인터넷 쇼핑으로 여러개를 선물해주었다.
그 중에도 단연 맘에 드는 거는...

1. Mechanical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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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없이 가는 시계...
어떻게 보면 구식이지만, 내가 차주지 않으면 멈춰버리는 시계...
왠지 내 존재의미를 부여해주는 거 같아서 몇년 전부터 갖고 싶어하던 시계였다.
괜찮은 여자용 시계를 찾기 어려워서 못사고 있었는데,
마침 민이가 일주일을 찜해놨다 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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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 해도 오프되어있는 앞면과 뒷면이 이런 시계의 백미이다.
하트비트를 들여다볼 수 없는 메카니컬 시계는 필요없다구....

2. U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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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유행이 지나도 한참 지나서,
어그 부츠를 신고 있으면 촌빨날릴지 모르나,
이곳이 어디냐...
패션과는 아주 동떨어진 Northwest가 아니더냐.

보온성이 맘에 들어 눈 여겨본지 몇해..
매번 곰같다는 민이의 말에 포기해야했으나,
올해가 어떤 해냐...
올해 말쯤엔 발이 부어서 지금 갖고 있는 어떤 신발도 신을 수 없다고 우기고 우긴 결과...
Ugg 사이트에서 디스카운트까지 받아가며 민이가 주문해주었다. 케어세트까지 같이 주문해줬으니, 신발이 도착하면 보호 스프레이 뿌리고 곧 주구장창 신어줄테다....
하긴...쇼트랑 톨, 두 켤레나 샀으니 주구장창 신어주지 않으면 민이의 구박을 피하기 어려우리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컴백...

2008/09/15 01:28

몇달간 잠수 아닌 잠수를 타게됬다.
잠수가 아니라 함은, 홈피를 버려두거나 사람들로부터 피하려는 의도가 없었으나
본의 아니게 홈피를 방치하게 되는 결과가 되버렸다는거다.

가장 식상한 이유중의 하나는,,,
회사가 무지 바빴다는거..
아직도 바쁘지만, 이 놈의 회사는 매년 여름에 눈돌아가게 바쁘다.
왜 항상 새 제품발표를 11월 중순에 하는건지..
게다가 11월 중순발표인데 모든 테스팅 활동은 9월이면 끝나야하고..

또 다른 이유는,,,
두세달 정도 매일매일 토하고 감자로 연명하느라 블로깅에 신경쓸 틈이 없었다는거다.
그동안 8파운드가 빠졌었으나, 이제 겨우 빠진 몸무게를 회복했다.
입덧이 이렇게 힘든거라는거...제대로 경험했다.
이제 좀 살만한데...앞으로 5개월...
무사히 지나가주었으면 좋겠다.

우연히 추석과 겹치게 된 이번 내 생일을 맞아서...
슬며시 홈피 컴백을 외쳐본다...

다들 추석은 잘들 지내셨는지...

Taken - 2008

2008/07/10 16:00
테이큰(Taken, 2008)
스릴러, 액션 | 93분 | 18세 이상 | 프랑스 | 2008.04.09 개봉
감독 : 피에르 모렐
출연 : 리암 니슨, 매기 그레이스, 팜케 얀센, 잰더 버클리, 케이티 캐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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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대의 젊음과 풋풋한 꽃미남의 모습을 찾아볼 수는 없다.
그러나 딸을 구하기 위해 행동하는 아빠는 누구에게도 견줄 수 없는 히어로다.
본 아이덴터디의 멧 데이먼이 나이를 들으면 이런 버전의 아빠가 될까?
정말 겁날 게 없는 특수요원이다.

아무 생각없이 즐길 수 있는 액션영화...
사실 아빠가 인신매매범들을 죽일때, 신나라 했다.
여자의 성을 유린하는 놈들에 대해서는 일말의 동정도 없거던!


꽈리고추 볶음

2008/07/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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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꽈리고추 볶음이다.
꽈리고추는 맵지 않아야 하지만, 나는 가끔식 매운게 들어있는 게 좋다.
아무 생각없이 먹었는데 느껴지는 의외의 매운맛에 혀에 불이 나면서 침이 도는 그느낌...
꽈리고추를 하나씩 먹을때마다 긴장감이 느껴진달까...ㅎㅎㅎㅎ

원래 꽈리고추는 멸치랑 같이 볶지만,
멸치를 안좋아하는 관계로 마른 새우랑 볶았다.
옛날에 아무것도 없이 고추만 볶아봤는데, 너무 맛없었던 기억이 나서
궁여지책으로 새우를 썼는데, 내 입맛엔 이게 더 좋다.

레서피는....
1. 강한 불에 기름 한숟가락을 두르고 새우를 빨리 볶는다. 볶은 새우를 다른 접시에 담아 두고...
2. 팬에 남아있는 기름으로 꽈리고추를 볶는다. 꽈리고추는 미리 포크로 한두번 찔러서 구멍을 내어주는게 좋다. 양념이 잘 베니까....
3. 고추가 어느 정도 볶아지면 만능간장을 휙 두르고...음...내가 만능 간장 레서피를 안올린거 같네...그럼..진간장을 휙 둘러주고, 맛술을 조금 넣어주고 볶아주다가...
4. 중불로 줄이고 팬에 뚜겅을 덮어서 간장이 잘 베어주도록 살짝 끓여준다. 중간 중간 잘 섞어주고...
5. 양념이 어느 정도 벤거 같으면 따로 볶아놓은 새우 넣어주고, 물엿도 살짝 둘러주고, 불을 다시 세게 해서 확 볶아준다.
6. 불을 끈 다음에 깨를 뿌려서 잘 섞어준다.

P.S:
찾아보니 만능간장 레서피를 올렸었네.
http://www.lovelystory.com/cgi-bin/tb/entry/만능-맛간장
그럼, 만능 간장만 둘러주고 요리하면 된다. 맛이 너무 달다 싶으면 진간장만 조금 더 부어주면 되고.....

추격자

2008/07/08 19:53
추격자(The Chaser, 2007)
스릴러, 범죄 | 125분 | 18세 이상 | 한국 | 2008.02.14 개봉
감독 : 나홍진
출연 : 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구본웅, 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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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살인자가 밝혀졌음에도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었던 영화.

희생자가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을땐,
살인자에게 딜을 해가면서까지 끝까지 희생자를 우선으로 하는 미국영화를 너무 봤던 탓일까...
살인자를 검거한다는 결과에만 집착하는 경찰을 보며,
외국에 나가도 한국대사관에서 그다지 보호를 받지 못하는 우리 국민들이 생각나며 찹찹해졌다면, 나의 오버일까...
그걸 풍자하자는 게 목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참 답답했다.

전직 형사역을 맡았던 김윤석의 연기도 좋았지만,
연쇄 살인자의 모습을 오버하지 않으며 보여줬던 하정우의 연기가 더 인상깊었다.
비참한 희생자의 역할로 나왔던 서영희에겐 뭐라해야 할까...
안됐다...아무리 연기고 영화지만 그런 모습으로 스크린에 남아야 한다는게..

결론은 간만에 재밌게 본 한국영화...

코멘트가 안달리는 분~~

2008/06/26 19:17
코멘트가 너무 없어서 블로그가 드디어 버림을 받았고나...슬퍼했는데,
코멘트가 아예 안달린다는 신고(!)가 있었다.
스팸때문에 플러그인을 깔았는데 이런 불상사가...
플러그인 환경설정을 바꾸었는데, 그래도 안달리면 방명록에 어떻게 썼는데 안되더라~~ 하고
좀 써주시면 아주 감사하겠습니다~
코멘트 달리시는 분들은 블로그 살리기 운동에 살짝 참여해주시면 감사... :)

과일의 계절

2008/06/26 19:14

과일은 한국땅에서 난 한국과일이 제일 맛있다고 외치는 나이지만,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든...여름만 되면 고대하게 되는 과일이 있다.
바로 레이니어 체리!!!
초여름부터 먹을 수 있는 과일인데,
올해는 계속 온도가 낮았던지라...
(6월 들어서 낮최고 기온이 22도가 넘었던 날이 없었으니...-_-)
일주일에 한번씩 초여름부터 열리는 Farmer's Market이 좀 늦게 열렸다.
물론 동네 수퍼가서 살 수도 있지만,
수퍼에서 사는 건 주로 익히기 전에 딴 거고,
Farmer's Market에서 파는 건 익힌 걸 따기 때문에 더 맛있다.

지난주에 산 체리는 좀 노란색이었는데,
이번주엔 좀 맑은 날씨 덕분에 좀 더 잘 익었나보다.
색깔이 너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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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달기만 한 검붉은 체리와는 다르게 새콤 달콤하다.
저녁먹기전에 벌써 한접시를 먹었더니 이미 배가 부르당...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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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에서 파는 딸기는 냄새만 좋고 퍽퍽한 게 대부분인데,
Farmer's Market에서 산거는 부드럽고 수분이 굉장히 많다.
빨리 무르는 단점도 있지만, 이게 제대로 된 딸기 아니겠어~
요즘 아침마다 바나나 하나랑 딸기를 으깨서 우유를 부어서 마시고 있는데,
아침이 든든하고 상쾌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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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헤헤헤...
올해는 기온이 낮아서 과일이나 곡식 수확이 확 줄었다던데,
그래도 좋아하는 과일들을 먹을 수 있으니 행복하고나~~~

맥 화장품

2008/06/24 21:43
얼마전에 민이가 맥 화장품 할인쿠폰과 공짜 쉬핑코드를 알아내줘서 질렀던 것들이
오늘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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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 NEO-SIFI 라고 한정품인데 케이스가 완전 형광 오렌지이다. ㅋㅋㅋ
립글로스랑 립스틱은 화장품 사면 선물세트로 많이 끼여받는 편이라,
잘 안사는 품목이지만서도 맥은 색조화장품이 주력제품이라 낑겨받기 선물로 요런 놈들은 절대 받을 수가 없어서...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질렀다.

왼쪽부터
아이쉐도우 : evening aura
립글로스 : pink grapefruit
립스틱 : pleaser seeker

색상명들이 참 대단하다. 아이쉐도우랑 립글로스 색깔은 완전 맘에 들고,,,
립스틱은 눈화장을 힘들여하지 않으면 가무잡잡한 내스킨에 완전 아파보이거나 흑인같아 보일 색상...
뭐..그래도 다 맘에 든다.
하나당 12불란 굿딜에 샀으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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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살리기 운동을 해야겠으나,,,,
막상 끄적거리려니 할말이 없어서....
영양가없는 포스팅부터 시작...

TAG ,

왜 이리 추워!!!!

2008/06/09 20:14

작년 10월부터 지금까지 시애틀은 계속 똑같은 날씨같다.

흐리거나, 비오거나, 춥거나.

오늘도 낮 최고 기온이 10도가 겨우 넘었다.

겨울내 입고 있던 두터운 롱카디건을 아직도 입고 있다.

으......

한국에서 사온 반팔, 치마들은 여름에 한번 입어보지도 못할 것 같은 예감...

지구 온난화의 영향인가...

무섭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