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 풍경속의 우리집..

2008/12/21 19:06
시애틀에 온 이후로 가장 최고로 눈이 많이 오는거 같다.
눈 온지 거의 일주일인 거 같은데,,,눈은 계속 와주시고...
앞으로도 와주실거라네.... -_-
게다가 온도는 낮아서 얼음위에 눈오고, 그거 얼고 그 위에 또 오고...
며칠째 집안에서 꼼짝 못하고 있는데,
담주에 의사랑 약속도 못가게 생겼다...
그래도 라면이나 먹을 거는 충분한데...
전기랑 인터넷만 안 끊기면 견딜 수 있을거 같은데...
가장 무서운건 전기 나가는 거다...흘...
아무래도 담주도 회사는 못가고 집에서 일하게 될 듯...
사진은 아직 눈 오는 걸 즐길 여유가 있던 며칠전에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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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옆마당...밑에는 잔디가 다 숨어 있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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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쪽 옆마당.. 담 너머는 이웃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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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 안방베란다랑 거기서 보는 이웃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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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골목으로 나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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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컬데삭 (cul-de-sac)..
아무도 운전할 엄두를 못내는 와중에 저 바퀴 자국은 우체국 차의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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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우리 집...^^

요즘 우리..

2008/12/19 21:16
최근에 호스팅 연장 1년치를 지불한 기념 겸..
연말에 게을렀던 포스팅 박차를 가할 겸...최근 사진 공개...ㅎㅎ

수요일인가...곧 큰 눈이 올거라 호들갑들을 떨어대서 4시에 일찍 퇴근했다.
그날 스케쥴이 좀 그래서 점심을 건너뛰었던지라 무지 배가 고팠는데,
Roger가 사온 감자튀김이 나를 환장하게 만들었었다.
그래서 1시간전에 밥 먹어서 배가 하나도 안고픈 민이를 끌고서,
내가 좋아하는 햄버거 레스토랑 Slip에 갔다.
회사 근처에 집이 있으니 회사 근처 레스토랑 가는 것도 너무 가까워서 좋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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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색감 조절하는 것도 귀찮다...
밖이 퍼래서 좀 그렇지만, 춥긴 추웠던 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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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발란스를 바꾸어서...
그래...차가운 색보다는 이게 낫지...민이는 뜨거운 물 + 레몬에 햄버거 먹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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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 풍경...
호수가 보이면 낭만적이어야 하는데, 이날은 물만 봐도 춥다...

햄버거 사진은 요기에...
http://www.lovelystory.com/cgi-bin/tb/entry/진짜-새우-버거

바이오리듬..

2008/12/10 22:03
옛날 꼬래꼬래적에 바이오리듬이란게 유행했었다.
요며칠 기분이 너무 다운되고, 일도 잘 안되고, 몸 컨디션도 안좋았는데,
민이가 셀폰에 깔아놓은 프로그램으로 나의 바이오리듬을 보여줬다.
오늘의 내 physical 은 0.1%....허걱...
어쩐지 어제는 머리가 무지 아파서 밤10시부터 내리잤는데...
차에 기름이 얼마 없을때 500마일을 달릴 생각을 하지 않는것처럼,
일도 무리해서 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모든게 별로...
그래서 한국 사이트에서 바이오 리듬을 찾아보니,
조금 틀리긴 하지만, 여전히 모든게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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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바닥이 있으면 올라가는 법..
이젠 괜찮아지겠지.
회사에서도 큰 조직변화가 있어서 너무 신경이 쓰였는데...
내가 조절할 수 없는 것은 너무 신경쓰지 말고,
할 수 있는것이나 열씸히 해야겠다.

그나저나 이사하느라 바쁘고,
손가락 다쳐서 컴터도 멀리했더니,
내 홈피는 다시 버려지는구나...크흑.

Moving

2008/11/23 13:45

드디어 이사를 왔다.
깨끗하게 비워줘야 할 아파트도 엉망..
새로온 짐도 이삿짐과 가구박스들로 엉망...
그래도 드디어 이사를 오니 좋다.

임신도 했거니와 손을 다쳐서 제대로 일을 하나도 못했는데도
온몸이 두들겨 맞은듯이 아프다...
내가 이런데 어제 도와준 사람들은 어떨지...
민이는 며칠동안 집안 페인트에 여기저기 고친다고 손에 상처투성이고,
아직도 가구조립에... 엄청나게 기다리고 있는 청소에...정리정돈에...
정신이 없고...

나름대로 아늑한(!) 아파트 생활을 즐겼던터이지만,
그래도 이사오니 좋네.
아직은 여기저기 쓰레기 투성이에 박스 투성이지만,
집전체에 연결된 스피커에 오디오 연결해놓고...
음악을 들으며... 커피 한잔 마시며...인터넷을 하니...
좋다...^^
주말엔 잠을 더 못자서 안달이었는데,
집이 너무 탁트이고 환해서 게으름 부리며 잠자기도 민망하고..ㅋㅋㅋ

암튼...
가야할 길이 아직도 멀지만...
어제 무거운 짐들 날라주고, 코스코가서 가구도 같이 픽업해준 사람들한테 너무 너무 고맙고...
집이 정리가 되면 천천히 사진업데이트도 해야겠다.

한밤중에...

2008/11/11 04:12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았더니....
고등어가 있었다....
.....가 아니라...-_-;

몇주전부터 한밤중에 나도 모르게 눈이 떠지는 경우가 많았다.
왜 그랬을까....왜 잠이 깼을까...생각해보면,
배속의 아이가 너무 힘차게 놀아줘서였거나,
아이덕분에 눌리고, 좁아진 배로 화장실에 갈 필요가 잦아져서였다.
임신 후반기로 가면 불면증이 생긴다고 그래서,
벌써부터 시작인가싶게 쉽게 잠이 안들듯하다가도,
이내 잠이 들곤했다. (역시 내가 잠을 못자면 아프거나 큰일인게야...ㅋㅋ...라고 생각하면서..)

오늘도 역시 오밤중에 잠이 깼다. 새벽 3시...
화장실을 갔다와서 다시 잠을 청했는데...
40분이 지나도 잠이 오지 않는 기현상이 일어나, 어쩔 수 없이 거실로 나와 컴퓨터를 키고 말았다.
왜 그랬을까....
오늘은 새벽부터 일어나서 계약서 사인하러 Bellevue에 가느라 딴때보다 잠도 부족했을거고,
저녁에 이사갈 집 열쇠 받아서 집 체크도 하고 와서 피곤했을텐데...
아가도 같이 피곤했는지 오늘 밤은 얌전했는데.......

우리 집을 사서 이사간다는 흥분감....? 음...아닌거 같다.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아서 리스트로 작성하기도 버겁고.......
잠깐 머무른다는 느낌으로 렌트를 시작한 방 2개짜리 아파트...
벌써... 5년이 되었다....
겁이 많은 민이와 나...그나마 아파트에서 옹기종기 붙어살아 무섭지 않았는데,
둘이서 덩그렇게 싱글하우스에서 산다 생각하니,
더럭 겁도 난다...

하지만...
민이랑 얘기했듯이....
민이랑 편하게 기대앉아.... 수다떨고, TV보고, 같이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
같이 껴앉고 잠을 잘 수 있는 곳이....나에겐 home sweet home이고...
인생에서 처음으로 아주 크게 지른 놈이라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요즘처럼 안좋은 경제 상황에서 빚을 얻어서라도 지를 수 있는 능력이 된게 감사하다.

결혼하자마자 미국오느라 혼수준비를 하나도 안했었고,
떠돌이생활이라 언제든 버리고 떠날 준비로 살아온터라,
이제야 가구니 전자제품이니 가정용품이니 다 새로 준비하게 되는것도,
귀찮음보다는 즐거움으로 대할 수 있을거 같다.

뭐....미리 걱정거리를 만들지 말고...
닥치는대로 처리하면 되겠지.....
아...배고프다...
오늘 코스코 멤버 가입기념으로 카트 가득 쇼핑하고 왔는데,,,,
엄청난 양의 식빵 두 뭉치...아무래도 내가 먼저 시식하고 자야할 거 같다. ㅋㅋ

그나저나 요즘 자꾸 돌아다녀서 외식이 잦아졌는데,
좀 자제해야 할 거 같다.
오늘도 타이 점심세트에(타이커리 + 팟타이 누들 + 밥)...
저녁엔 코스코 콤보피자랑 핫도그를 먹었더니...너무 목이 마르다......







To do list

2008/11/03 15:27
이궁...해야할 일이 점점 쌓인다...
까먹지 않게 잠깐 리스트 작성.

Today's list
- Complete PBC: 회사에서 매년하는 임무평가수행서....요거에 따라서 내년 샐러리가 오름폭이 정해지고, 보너스도 정해진다지... 아우..아무리 내가 한 일이지만, 말 만들어내는거 힘들어...
데드라인이 있는 아이템이라 이미 지난 주 월욜에 마무리

- Review LC: 이제 진짜 영주권의 첫걸음..이거 review 빨리 끝내서 변호사 사무실에 보내야지..
새로 이사갈 주소를 보내야하는데, 계약서에 사인할때까지는 우리집이 아닌거 같아서 미루다가 오늘 마무리.

- Start packing: 미뤄둔 빨래도 하고,,,,책이랑 옷부터 정리하고... 대학교전까지는 1년에 한번, 2년에 한번씩 이사하는거 암것도 아니었는데,,,이젠 이사하는게 두렵다. 게다가 지금은 5년만의 이사..우...스트레스 받아~~~ -_-
정말 시작만 했다..ㅋㅋ
현재 만들어 놓은 박스 5개...모두 책...

- Email to realtor: 페이퍼에 사인하기 전에 궁금한것들 물어보기..
오늘 계약서에 사인했으니 90%이상은 마무리 지은 것 같다...

어라..할 거 되게 많은 거 같았는데...기억이 안난다...
가물가물... -_-

워커홀릭

2008/10/28 23:17

너무 오래 밤에도 일하고 주말에도 일했나보다...
왠지 심심하고 일을 더해야할 것 같은 기분..
낼 아침에 회사가서 해도 될 것을,,,
기어이 이 밤에 새로운 빌드를 다운로드 받아서 테스팅을 시작했다.

아무래도 일중독됐나보다.
-.,-

회사 일외에도 해야할 일이 백만스물두개 정도는 되는 거 같은데...쩝.

매콤한 간짜장

2008/10/26 14:03
회사를 다니면서 요리에 서서히 손을 떼다가,
입덧을 시작하면서 아예 부엌에 발길을 끊었었다.
지금이야 살만하지만서도 아직도 부엌은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이다.
(민이가 다 해주니까...^^)

덕분에 이제 왠만한 요리는 이름만 대면 민이가 척척 만들어준다.
어제의 요리는 베지터블 간짜장.
베이컨이나 돼지로 기름을 내는 대신 올리브 오일과 야채로만 만든 베지테리안 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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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던 양배추, 양파, 호박, 감자, 고추를 다 때려넣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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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하게 먹고파서 고추가루를 살짝 뿌렸는데, 안그래도 될뻔 했다.
잘라넣은 할라피뇨가 너무 매웠어....T.T
그래도 맛나게 먹고,,
남은 짜장소스는 저녁에 계란볶음밥과 함께 냠냠했다.

가끔 생각해보면 미국와서 정말 별걸 다 해먹는다.
한국에선 간편하게 전화 한통하면, 30분 이내에...
그것도 무.료.로 배달이 되고,
팁도 줄 필요 없고,
무엇보다 $3-4불이면  해결이 가능한 지라...
집에서 복잡하게 지지고 볶고 하고 싶지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편리함과 좀 더 건강한 음식을 바꾼 것이라 생각하며 위로하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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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다...

2008/10/23 22:11
10월 초,중순이면 회사 바쁜 일이 다 끝날 줄 알았는데,
끝이 안보이게 바쁘다...
몇주째 주말에도 일하고, 저녁에도 일하고...
원래 샐러리맨은 이렇게 일해봤자 자기 몸 버리고, 알아주는 것도 없는 법인데..
요즘 무거운 몸으로 내가 너무 충성을 하는 건 아닌지 자꾸 돌이켜보게 된다.
아마도 심적으로 물리적으로 피곤해지니 자꾸 일하는데 회의가 든다.

이제 24주에 들어서게 되면서 배도 불룩 나와서
제법 임신부같은 태도 나고,
아가 태동도 느껴지고,
무섭게 먹어대기 시작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풀어대고 싶은데,
도대체 여유가 있어야지...

아...그리고 요즘 이사갈 생각에 주말마다 집찾아보러 댕기느라 바빴다.
한국에서도 집 한번 사본 적 없지만,
아무래도 미국이 집 사는데 절차랑 돈이랑 시간이 무지 드는것 같다.

호스팅 회사에서 서비스 만료된다고 해서,
돈내고 연장을 해놓고서는 또 다시 홈피를 버려두고 있다니...T.T
이번 주만 지나면...
나 정말 이렇게 열씸히 일 안해!



몇년전 메이시스 백화점을 돌아다니다가, 내 발걸음을 딱 멈추게 한 물건이 있었으니...
강렬한 빨강의 너무도 클래식해 보이던 에스프레소 기계가 있었다.
이름도 몰라요..성도 몰라...
잘 모르는 브랜드에 생소해하던 나는 가격표를 보고 숨을 멈췄다가,
발길을 돌리고야 말았었다. ㅠ.ㅠ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앞으로 돈이 있다해도 에스프레소 기계에 이런 돈을 쏟아붓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셀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침을 질질 흘렸었었다.

그 에스포레소 기계의 자태는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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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에 세일해서 산 20불짜리 Mr.Coffee가 아직도 좋은 커피를 만들어 주지만,
요 프랜시스 X6의 자태에는 너무 꿀린다.

http://www.lovelystory.com/cgi-bin/tb/entry/가을맞이-커피머신-쇼핑

그래서...왜 이 비싼 커피기계 이야기를 하느냐면...
배가 아파서 새벽 1시에 잠이 깬 민이가, Ebay에서 너무너무 좋은 딜을 찾았다는 거지.
마침 비딩이 새벽에 끝나는거라 경쟁도 없었고..
가격도 그냥 동네에서 파는 에스프레소 머신이랑 큰 차이없이 샀단다.
으...이거 오기까지 어케 기다리려나...
오면, 테스트겸 한번 해먹고, 잘 싸놨다가 이사가는 집에서 써줘야겠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