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2008/02/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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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장식된 음식을 보는 즐거움은 있었으나,
결말이 못내 아쉬웠다.
결국 대령숙수의 적통은, 진정한 한국음식은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에 의해 결정지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사람들은 진정한 한국음식을 하대하고
적당히 일본음식과 합쳐진 음식을 극찬하고,
궁극의 맛을 아는건 결국 진정한 맛을 아는 일본인뿐이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했던 결말...맘에 안들어~~

하긴, 숭례문도 일본이 훔쳐갔으면
타지 않고 그대로 잘 보존되었을거라는 이야기가 있는 마당에...
헐...이래 저래 씁쓸하네.

Happy Valentine's Day!!

2008/02/15 01:31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
한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민이한테 초콜렛 줄 생각은 아예 접었고,
꽃 한송이와 카드 한장 준비해놓으라고 민이한테 협박을 했었다.
(참고로, 12년을 민이와 함께했지만 꽃은 대학교 졸업할 때 받아본 게 다다)

결국 협박한 건 못받았지만,
집에서 만든 쟁반짜장을 저녁으로 맛나게 먹게 해줘서 꽃과 카드는 넘어가주었다.
대신, 요 깜찍한 녀석을 받았다.



갖고 놀아보니 잼있네 그려.... :)
근데, 회사에서 몰래 동영상보고 책읽을 시간이 있을까 몰라..ㅋㅋㅋ

집에서 단무지 만들기

2008/02/13 23:42
사카린, 방부제, 색소가 잔뜩 들어간..
더군다나 유효기간이 언제인지도 모르는 노란무를 사먹으면서 참 찝찝했다.
그래도 김밥이랑, 떡볶이랑, 짜장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 단무지를 끊을 수가 없어서
한인상점에서 어쩔수없이 사다 먹었는데, 단무지 레서피를 찾아서 함 만들어보았다.

맛은 치킨집에서 주는 무랑 비슷한데, 김밥용으로 써도 무난한 거 같다.
오늘로서 두번째 만들어보는데, 만들기는 무지무지 간단하다.
그러니 내가 만들어 먹는거기도 하지만...ㅋㅋㅋ



오늘 단무지를 또 만들어서 사진 다시 찍을까 하다가,
귀찮음으로 지난번에 올린 사진을 다시 활용... :)

레서피:

Daikon (다이콘)이라는 일본무 하나 기준. (마른 여자 팔뚝 두께와 길이 정도?)
무는 세로로 길게 반을 자르거나, 김밥용으로 미리 자르거나 맘대로 잘라서,
굵은 꽃소금으로 대충 절인다. 한 6-8시간쯤..
무에서 생긴 물은 버리고, 시럽을 만들자.
시럽은 설탕 1컵, 물 1컵, 식초 1/2컵, 소금 쬐금 (1 작은 술 정도) 넣고 끓인다.
시럽이 바글바글 끓으면 뜨거운 상태로 무에다 확 부어주고
한 김 나가면 뚜겅닫고 하루 정도 있다가 냉장고로 직행.
냉장고에서 1-2일 지난후부터 먹으면 된다.

팁: 무가 시럽에 확 잠길 수 있게 밥그릇이나 조그만 종지 그릇으로 눌러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