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 - 주차장의 공포...

2008/01/22 08:30

User inserted image

























도심 한복판의 커다란 빌딩에서 바쁘게 일하는 캐리어 워먼...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언제 집에 오냐는 가족의 전화에
오늘은 꼭 가겠다는 (평소에 공수표 많이 날렸나보다..) 약속을 한다.
그러나 맡은 프로젝트 때문에 결국 건물에서 마지막으로 떠나는 직원이 되버린다.
늦어버린 시간을 만회하려 서두르지만 지하 주차장에 주차해 놓은 차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가족 선물을 바리바리 꺼내서 택시를 불렀지만,
로비문을 열려는 순간 건물 밖으로 나갈 수 없음을 깨닫는다.....!

우...있을법한 공포다.
퇴근 시간이 6시가 넘어버리면, 우리 회사 주차장에는 차가 거의 없다.
다행이도 그다지 큰 건물이 아니라 주차장이 한눈에 들어오긴 하지만,
깜깜한 밤이면 차에 들어가 문을 잠그기까지는 쉽게 안심이 되지 않는 법.
한국에서 했던 대로 밤12시도 새벽 3시도 상관없다는 야근이었다면,
더 무서웠을 듯...

미친놈을 만나는 건 운이라 쳐도,
절대 혼자 늦게까지 남아 일하고 싶지 않게 만드는 영화야.




It's sunny and cold

2008/01/21 10:15
겨울 시애틀 날씨인데,,,,
엄청 눈이 부시다. 작년인가 재작년에...
45일간 해를 볼 수 없었던 기록을 생각하면,
이렇게 맑은 날씨는 특별한 축복이다 생각되지만...
역시 시애틀 날씨답지 않게...무척 춥다.
화씨 27도...섭씨 영하 2.8도라면,
그게 춥냐고 비웃을 수도 있지만,
엄청 춥거던...

하긴...영상의 온도라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면
으실으실하게 추우니,
sunny and cold 가 훨씬 낫다. :)

기담 - 1942 경성 공포극

2008/01/15 07:00
기본정보
공포 | 한국 | 98| 개봉 2007.08.01
감독
정가형제, 정식, 정범식
출연
진구(박정남), 이동규(이수인), 김태우(김동원), 김보경(김인영)... 더보기 

User inserted image

처음엔 그랬다.
이게 뭐야... 하나도 안 무섭다.
미국식 공포물에 익숙해진 건지, 무서움에 대한 기대가 극에 달했었는지,
나의 첫반응은 그랬다.

영화를 본 후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공포물치고는 꽤 서정적이다.
서정적인 혹은 슬픈 공포물을 만들려고 하다보니,
좀 많이 어설퍼졌다 싶지만,
꽤 괜찮은 시도다 싶다.
마지막에 꼬고 또 꼰 진실은
머리를 확 스치고 지나가는 "아!! 그래서였구나!!" 라는 공감대를 끌어내기에 좀 부족했지만,
나의 부족한 이해력 탓이었을 수도...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장면으로 꼽혔던 엄마귀신...
아마도 살아서도, 죽어서도 무조건 내편은 엄마라는,
그 무언의 믿음을 비틀어버리는 것이 엄마가 귀신이 되어 나를 괴롭히는 것이리라.
그래서 가장 공포스러웠을지도..
그 결말은 끝내 우리를 그 공포에서 끌어내버렸지만 말이다.

공포물에 대한 수다는 스포일을 포함할 수 있기에 (이미 약간 포함되었지만)
여기에서 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