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신없어!!!

2005/06/02 05:31
지난 주말에 마지막 플젝(EGT)를 마무리하면서,
여유가 생기는 듯 싶었는데,
갑자기 정신없이 바쁘다.

이틀 앞두고 Project Night 리허설이 있다고 이멜 날리는
싸가지없는 울 과 어드바이저 아저씨 땜에
오늘 예정에도 없는 미팅했구,

낼두 프리젠테이션 준비하러 학교 또 가야하고,
낮에는 인터뷰가 한개 있고,

모레는 Cisco 가서 마지막 랩업 프리젠테이션하구,
밤에는 Project Night 리허설하구,

글피엔...엄마가 온다..꺅~~~!
좋긴 한데......
청소는 언제 한다냐.....ㅡ..ㅡ
울 엄마 나 사는거 보면 지저분해서 기절할텐데.
끙~~~ 또 청소하느라 밤 세는 수 밖에. ㅠ.ㅠ
마구 마구 유치하게 웃겨주다가,
어느 순간 코 끝이 찡하게 감동도 주는,
엽기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예전 코카콜라 CF때 멋져 보이던 심혜진이
몇몇의 영화를 통해 무지 싫어지고,
연기 정말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프란체스카를 통해 그녀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녀의 무표정이 좋고, 웃기고, 사랑스러워졌다.

심혜진뿐이 아니라,
안녕, 프란체스카의 모든 캐릭터가 좋다.
안성댁 박희진과 능청스레 가장 나이 많은 역을 하는 소피아까지..

이번 주 에피소드에서는,
아주 국어책을 읽어대는 장샘~과 김소장의 연기 대결이 죽였다.
MBC 사장까지 나와서 연기 못한다고 구박을 하더라는..ㅋㅋ
(근데, 핑크레이디를 사이에 두고 싸우는 거...싫다. ㅜ.ㅜ)



프란체스카가 파출부하다가 도둑으로 몰렸을 때,
'우리 남편은 문화기업 과장이에요'라고 통쾌하게
못된 여자한테 날려주고 나서 몸을 딱 돌렸는데,
그 아파트의 경비로 취직해있는 두일을 발견하고
나누는 둘의 눈빛....
윽~!, 슬펐다. ㅜ.ㅜ

안녕, 프란체스카...일주일에 한번이 아니라,
매일 해줬으면 좋겠다.
그들의 정신세계가 너무 부.러.워.

[반찬] 고추장 마늘쫑 무침

2005/05/31 02:47
아아주 가끔 한인상점에서 마늘쫑 장아찌를 사다 먹었었는데,
지난 주에 마켓에 가니 신선한 마늘쫑을 팔았다.
처음으로 보는 생마늘쫑!!!!

어떻게 만드는 지도 모르는 주제에,
어떻게든 되겠지 싶어서 덥썩 집어왔다.
인터넷을 뒤지니, 흔히 먹는 고추장 마늘종 무침은
만들기는 쉬우나 한달을 삭혀야 하는고로,
깊은 맛은 들나겠지만 후다닥 버전을 찾아보았다.

[만드는 법]

1. 마늘쫑을 잘 다듬어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씻어 놓는다.

2. 끓는 물에 1분-1분 30초를 데쳐준다. 많이 데쳐주면 아삭한 맛이 없이 느물느물해진데~

3. 소쿠리에 데친 마늘쫑을 올려놓구 물기를 빼주는 중에, 양념장을 만들자.
고추장 2T, 식초 1T, 물엿 1T, 다진마늘 1t를 잘 섞고,
마늘쫑을 넣어 팍팍 무쳐준다.



통깨가 있으면 넣어주는 게 맛도 향도 모양도 좋았을 것을...
한국에서 보내준 깨가 바닥이 났다. ㅠ.ㅠ
식초가 들어가는 음식에 참기름을 넣으면 상큼한 맛이 떨어지므로,
참기름은 생략!



생각보다 아삭하고 양념도 맛있어서 후다닥 반찬으로 딱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