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회사 출근길...
반쯤 왔을때, "앗차" 싶었다.
오늘 마사지 떼라피를 받으러 벨뷰에 혼자 가야하는데,
훌륭한 네비게이터 역활을 수행해줄 PDA를 놓고 온것이다.
어제는 '혹시 필요할지 몰라'라고 필요도 없는데 갖고 다녔거늘,
정작 필요한 오늘은 놓고 오다니...
혼자서 '에이..바보같은 것...어쩔 수 없지..돌아가도 아는길로만 다니자'라고 중얼거리며
나를 진정시켰다.
회사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노트북이랑 핸드백이랑 주섬주섬 챙기다가 "아!!!"하고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종이가방을 놓고 왔다....
매주 금요일 오전 팀미팅..돌아가며 간식을 챙기는데, 오늘은 내 차례.
어저께 베이커리 문닫기 2분전에 들어가서 간신히 모카케익, 젤리케익을 사놨는데...
젠장..젠장..젠장...
대신 1층에 마련된 금욜 베이글을 '훔쳐'다 팀미팅에 가져다 놓았는데,
딱 걸렸다..
지난주에 농담으로라도 스낵 가져오는거 까먹으면 밑에서 베이글 갖다놓자라는 말을 하는게 아니었는데..
아침부터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했고나...-_-
하지만 날 젤로 속상하게 했던건 종이가방에 같이 넣어놨던
내 아침용 샐러드와 점심식사인 스파게티였다.
민이가 밤에 정성스레 준비해놨을 그것들을 놓고 온게,,,,
가장 속이 상하네......
금요일 저녁
- 혜진 언니랑 사우나. 사우나에서 deep-tissue 마사지를 받았다. 과도한 일과 스트레스로 머리부터 허리, 어깨, 팔까지 완전 굳어버렸다. 12시에 집에 도착.
토요일 오후
- 목, 금에 잠을 3-4시간만 자는 생활을 한 관계로 12시간을 내리잤다. 혜진 언니 전화로 일어남.
- 언니네 가서 제이슨이랑 점심 먹고, 가게에서 인터넷 연결해 한시간 정도 일함
토요일 저녁
- Heron Link at Willows Run 이라는 Redmond에 위치한 9홀에 골프 치러 감. 우리 집 근처의 Jackson 보다 훨씬 좋더라. 대신 5불이 더 비쌈. 2, 3번 홀에서 공 많이 잃어버림. -_-. 목이 아픈 관계로 내 클럽을 민이가 다 지고 다니느라 민이 오방 고생했음.
- Ram에서 늦은 저녁과 맥주...집에 오니 12시...
일요일 점심
- 몸이 많이 쑤신 관계로 또 12시간을 수면
- 오후 2시부터 일하기 시작...
- 주말 장을 민이 혼자 봤다.
- 새벽 2시 반부터 한시간 반가량 수면...
- 그 이후로 꼴딱 일하다가 회사 출근...
지금은 월요일 오후 6시...여전히 오피스...
할거 정말 많네. 졸립진 않은데, 허리가 끊어지게 아프다.
폴라 언니 캐나다 가고,,,
프로젝트도 바빠지고,,,
골프 시작하고,,,
몇주일을 짐에 가지 못했을뿐더러,
집에서 하던 스트레치도 멈췄었다.
이제 그 임팩트들이 몰려온다.
피곤한 몸...
엄청나게 낮은 체력이 더 낮아지고,,,
목과 어깨가 굳어오면서 저리구...
다시 건강한 삶으로 돌아가자.....-_-;
Comments
최악이군요. 해결책은 있는겁니까? ^^;
PDA -> Google map 프린트해서 해결했구요.
팀미팅 간식 -> 베이글로 해결했구요.
점심 -> 예전에 가져다 놓았던 냉동식품으로 해결하고
저녁 -> 점심에 못 먹었던 스파게티를 먹었네요.
문제는 모카케익과 젤리케익인데,,,
그닥 좋아하는 음식들이 아니라 냉동실에 넣어놨다
나중에 가져가야할 듯 싶네요. 냉동된 걸 다시 해동해도 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