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휴가

2006/09/19 11:49
며칠전...드디어 휴가를 신청했다.
회사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신청해보는 휴가..
휴가 신청서 제출하고 어제 보스한테서 approve 메일을 받고선 왜그리 새삼스럽던지..ㅎㅎ
우선은 10월 5일 -10월 12일..
나머지는 겨울에 써야지..

미국에 온지 이제 5년하고도 4개월.
작년에 3월에 LA에 언니 가족이랑 부킹할겸 한번 놀러가긴 했어도,
민이랑 둘이서 미국에서 제대로 놀러가는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설레이면서..걱정도 되고...후훗.

이제 2주일 남은거라서 얼른 휴가지 정하고
비행기 티켓 끊고, 호텔도 정하고, 일정도 짜야겠다.
한국에서 삼사일 겨우 휴가 받았던 그 느낌하고 꽤나 틀리다...
열심히 일했으니 열심히 즐겨줘야지...

(그런데 예약하고 리서치하는건 꽤나 머리아프다. -_-)



내 나이...

2006/09/18 18:08
생일 주간을 맞아 뭔가 포스트를 해야한다는 압박감을 느꼈었다.
그러나 정작은 생각이 많아지고 아무 것도 쓸 수 없는 상태가 되버렸다.

생일 주간이 지나고 나니,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잡생각들을 떨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아마도 그게 잡생각이 아니라 꾸준히 했어야 하는 생각들이었을거다.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하고 있는 생각들이 잡생각이리라. 아무렴...어때. 너무 심각하고 진지해지는 거, 나이가 들수록 싫어져 -_-)

미국에 건너온 때부터 나이세기를 포기했으니,
가능한 오래도록 젊은 마음으로 살아야지.
그러기 위해선 몸도 건강하게 유지해야하겠고...

이젠 내 나이 몇살...
ㅅ이 들어간 전성기...(스물셋, 넷, 다섯, 여섯)
나의 마지막 x0대...
이런거 뛰어넘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센티해져서 살기엔 시간이 아깝거던.

지금보다 나이가 더 들어서...지금을 돌아봤을 때,
아..그때 참 어렸는데...젊었는데.....................아.쉽.다...
이런 생각 안하도록 살아야겠다 싶지만....
아무리 열심히 살았어도 좀 더 젊었을때를 그리워하지 않기란,
정말 힘들겠지?

어렸을땐 대학생만 되도 완전한 어른인 줄 알았고,
대학생이 되었을땐 사회에 나가면 어른이 되는 줄 알았다.
서른 잔치도 끝난 지금은,,,,,
60이 되어도 어른이 아닐 수도,,,
인생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되어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네버엔딩 스토리...
이젠.... 생일 별로야....
내년에 다시 생각하자.

아이러니

2006/09/11 14:22
요즘 날씨가 정말 좋다.
짱짱한 햇볕,,,그러나 살짜기 선선함을 느낄 수 있는 바람....
너무 날씨가 아름답고,
경치가 아름답고,
삶이 아름다운데,,,,

그럴수록 아쉽고 슬프다.
곧 길고긴 우울한 겨울이 온다는 걸 알기에...

꽃은 지기에 활짝 핀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운거라던데...
가끔은..그 다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있는 단순함이 그립다.
아니...그 다음을 생각하기에 지금을 감사하며 즐길 수 있는 것일까?
모르겠다.

그냥...
너무 좋은 날씨가 좋고, 슬프다.
가을을 타는건지...
나이를 타는건지...

분명한건...
요즘은 좀더 즐기며 살자는 주의가 됐다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