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를 가다 - Tulalip Casino

2005/12/26 23:48
며칠전에 회사직원이 라스베가스를 가서 700불을 따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길고긴 크리스마스 연휴에 나도 함 가볼까 했으나...
연휴 일주일전에 알아보는 뱅기값이 너무 비싸 포기...
워싱턴주에서 가장 큰 카지노 중의 하나를 가보기로 결심했다.

카지노에 한번도 안가봤는데, 이번 연휴에 가 볼거라는 이야기에
모든 직장 사람들이 하던 충고...
"100불이면 100불...얼마를 쓴다고 딱 정해놓구"
"현금카드, 신용카드, 수표등등 다 집에다 놓구가.."
"같이 가는 사람한테 나중에 니가 아무리 돈 빌려달라고 그래도,
절대 빌려주지 말라구 당부하고 가..." 등등. -_-

민이랑 나랑 100불씩만 쓰기로 하고 현금을 빼들고...
현금카드, 신용카드...다 들고 갔다. -_-V


돈 좀 벌어갈까....했으나,,,
그냥 잼있게 놀다가는데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


카지노 안에서는 가슴떨려서 사진 못찍구,
카지노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한장.
창문 오른쪽 아래로으로 보이는 머신...^^;;
레스토랑에 이름 올려놓구 한시간 있다 오라구 그래서,
그거 기다리느라 따놓은 돈을 다시 다 잃었다. 쩝.


흥미없는 듯하더니, 막상 가니까 승부에 집착을 보이던 민이..ㅋㅋ


배가 고파 게임을 못했던 나..

5시간동안 놀았는데, 둘이서 총 20불 잃었다.
이것도 안잃을 수 있었는데,
나중엔 체력이 딸려서 집중력 떨어져서 못하겠더라.ㅋㅋㅋ
든든하게 음식먹구, 체력만빵으로 해서
이번 연말엔 꼭 돈을 따오고 말리라~~~

오늘의 나의 최고 베팅.
25센트로 21달러 따기.

황우석에 대해 아껴왔던 말들...

2005/12/23 12:35
일련의 황우석 사태를 보면서,
교수, 학자라는 프로패셔널리즘에서 너무도 벗어난 그를 보면서도,
말을 아껴왔던 건,
아마도 버리고 싶지 않았던 조그만 희망때문이었던 것 같다.

네티즌과 국민들의 비뚤어진 애국심의 편린들을 안타까워하면서도,
나또한 그 조각을 가슴 깊은 곳에 품고 있었다.

점심을 먹으며 구굴뉴스나 읽을까하고 들렀다가 발견한..
뉴스의 탑을 차지한 황우석에 대한 글.
황우석 사태에 관련된 뉴스만 1164개였다.

disgrace라는 단어까지는 무덤덤하게 봤는데,
faked research라는 표현을 보니 왜 그리 참담하던지.

앞으로 해외에서 공부할, 활동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서울대생들...그리고 특히 생명공학쪽 애들이 안타깝다.
그 안타까운 마음속에서도..
아직도 난 희망을 버리지 못한다.
황우석이 했던 말처럼...
원천기술은 가지고 있었고...대한민국의 기술이었음이 진실임을..
며칠 후의 서울대 발표가 마지막 희망이리라.

12월에 일어난 좋은 일

2005/12/19 11:33
한해가 마무리되는 12월쯤이면,
그동안을 되돌아보며 계획했던 일이 많이 이루어졌나 되짚어보게 된다.
많은 경우 원대했던 계획보다 초라해진 결과물을 보며
반성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번엔 12월에 히트를 친거 같다.

드디어 정식직원 오퍼 레터를 받았다.
내심 12월이나 다음달부터 직장을 알아볼 생각이었는데,
이곳에서 나를 좋게 평가해줘서,
팀장 두명이랑 인터뷰를 더 보구,
다른 잡으로 난 오프닝을 내걸로 돌려주고,
그 오프닝을 계약직으로 바꾸었다.
당분간 신분이랑 모든게 안정적으로 바뀌어서 참 좋다.
이제 민이랑 같이 치과나 안과도 걱정없이 갈 수 있구..ㅋㅋㅋㅋ

이걸로 2005년도의 계획 중 중요부분은 거의 이루어진 것 같다.
9회말 히트같은 느낌이다. 역전 홈런은 아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