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르 녹으면 안돼요

2012/02/25 19:03
밤에 샤워를 한 후 옷을 갈아 입히는 중이었다.

아인: 엄마 ... 아빠 핸드폰 하고 싶어요.

나: 아빠가 쓰고 있는데..

아인: 그럼 어떻하죠?

나: 음..아빠한테 떼쓰지 말고, 애교를 부려봐. '아빠~~ 아인이 아빠 핸펀 하고 싶어요. 하게 해주세요. 네?' 하고..그러고 활짝 웃어봐. 그럼 아빠가 아인이 말에 사르르 녹아버릴꺼야.

아인: (표정이 어둡다) 으앙~~~

나: 어? 왜 그래? 왜 울어?

아인: 아빠가 사르르 녹아버리면 안돼지요. 녹아서 없어지면 안돼요!! 으앙~~~

웃겨서 어쩔 줄을 모르겠지만..아인이를 진정 시켜줘야했기에..안아주었다.

아빠 맘이 아인이 애교에 녹는다는 거야..몸이 녹는게 아니고...

어쨌든,,,녹는다는 말만 들어도 내내 울어 버렸던 아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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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만들기

2012/02/25 18:56
방사선이다 뭐다 이제 해산물 먹기도 찝찝하고..
아인이가 좋아하는 오뎅이랑 맛살도 조심하라 그러고..
앞으로 안사먹겠다고 자신은 할
수 없고...한번 테스트 삼아 만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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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어묵은 광어랑 야채만 넣고 만들어봤는데,
새우도 갈아넣으면 훨씬 탱탱하게 씹는 맛이 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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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당근 등등 집에 있는 야채를 잘게 썰어야하나...귀찮아서 믹서를 썼더니 완전 갈아져나왔다. -_-;
거기다가 광어 큰거 한덩어리 넣고 같이
갈아주었다.
(원래는 chopper나 칼을 이용해서 잘게 다지는게 탱탱하게 씹을 맛이 날거 같다.)
그리고 집에 있는 옥수수도
넣어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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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가루를 넣어야 하나, 빵가루도 빵도 없어서 부침가루를 넣고, 소금, 후추 넣고 잘 섞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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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을 자작하게 넣고, 숟가락으로 떠서 튀겨주었다.
센불로 하면 겉이 금방 타버려서 온도를 좀 중간-낮게로 해서 잘
조절해주는게 포인트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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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겨낸 거는 키친타월에 올려서 기름 좀 빼주고..
바로 해서 뜨거운거는 탱탱한 맛보다는 부드럽게 씹힌다.

(새우나 빵가루를 쓰면 더 나은 결과가 나왔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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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 단면도를 찍으려 했으나 아인이가 잽싸게 채갔버렸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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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이 저녁은 집에서 만든 어묵, 아스파라거스 야채 볶음, 밥..

얼큰한 육계장

2012/02/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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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니 이런것도 만들어본다...시리즈가 될 듯.
한국에선 먹어보지도 먹을 생각도 안했던 것들을..
여기 있다보니 먹어보고 싶어지고..하지만 사먹을순 없고. ㅋ~

밑에 장조림 만들려고 고기를 삶다가...
고기 몇조각 건져내서 쭉쭉 찢어서,
마늘, 국간장, 고추가루 넣고 조물조물 해놨다가..
고기 삶은 물, 고구마순 (원래는 데친 고사리를 씀), 콩나물 (원래는 데친 숙주를 씀), 파 (원래는 파도 데친다함)를 넣고 팍팍 끓이다가..
액젖 조금, 소금 넣고 간 맞추고..
계란 물 휘휘 풀어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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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국물에 밥도 말아먹고 말이야..
식성 참 변했다..ㅋㅋ
그래도 얼큰, 개운한게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