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한 간짜장

2008/10/26 14:03
회사를 다니면서 요리에 서서히 손을 떼다가,
입덧을 시작하면서 아예 부엌에 발길을 끊었었다.
지금이야 살만하지만서도 아직도 부엌은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이다.
(민이가 다 해주니까...^^)

덕분에 이제 왠만한 요리는 이름만 대면 민이가 척척 만들어준다.
어제의 요리는 베지터블 간짜장.
베이컨이나 돼지로 기름을 내는 대신 올리브 오일과 야채로만 만든 베지테리안 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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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던 양배추, 양파, 호박, 감자, 고추를 다 때려넣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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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하게 먹고파서 고추가루를 살짝 뿌렸는데, 안그래도 될뻔 했다.
잘라넣은 할라피뇨가 너무 매웠어....T.T
그래도 맛나게 먹고,,
남은 짜장소스는 저녁에 계란볶음밥과 함께 냠냠했다.

가끔 생각해보면 미국와서 정말 별걸 다 해먹는다.
한국에선 간편하게 전화 한통하면, 30분 이내에...
그것도 무.료.로 배달이 되고,
팁도 줄 필요 없고,
무엇보다 $3-4불이면  해결이 가능한 지라...
집에서 복잡하게 지지고 볶고 하고 싶지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편리함과 좀 더 건강한 음식을 바꾼 것이라 생각하며 위로하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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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다...

2008/10/23 22:11
10월 초,중순이면 회사 바쁜 일이 다 끝날 줄 알았는데,
끝이 안보이게 바쁘다...
몇주째 주말에도 일하고, 저녁에도 일하고...
원래 샐러리맨은 이렇게 일해봤자 자기 몸 버리고, 알아주는 것도 없는 법인데..
요즘 무거운 몸으로 내가 너무 충성을 하는 건 아닌지 자꾸 돌이켜보게 된다.
아마도 심적으로 물리적으로 피곤해지니 자꾸 일하는데 회의가 든다.

이제 24주에 들어서게 되면서 배도 불룩 나와서
제법 임신부같은 태도 나고,
아가 태동도 느껴지고,
무섭게 먹어대기 시작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풀어대고 싶은데,
도대체 여유가 있어야지...

아...그리고 요즘 이사갈 생각에 주말마다 집찾아보러 댕기느라 바빴다.
한국에서도 집 한번 사본 적 없지만,
아무래도 미국이 집 사는데 절차랑 돈이랑 시간이 무지 드는것 같다.

호스팅 회사에서 서비스 만료된다고 해서,
돈내고 연장을 해놓고서는 또 다시 홈피를 버려두고 있다니...T.T
이번 주만 지나면...
나 정말 이렇게 열씸히 일 안해!



몇년전 메이시스 백화점을 돌아다니다가, 내 발걸음을 딱 멈추게 한 물건이 있었으니...
강렬한 빨강의 너무도 클래식해 보이던 에스프레소 기계가 있었다.
이름도 몰라요..성도 몰라...
잘 모르는 브랜드에 생소해하던 나는 가격표를 보고 숨을 멈췄다가,
발길을 돌리고야 말았었다. ㅠ.ㅠ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앞으로 돈이 있다해도 에스프레소 기계에 이런 돈을 쏟아붓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셀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침을 질질 흘렸었었다.

그 에스포레소 기계의 자태는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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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에 세일해서 산 20불짜리 Mr.Coffee가 아직도 좋은 커피를 만들어 주지만,
요 프랜시스 X6의 자태에는 너무 꿀린다.

http://www.lovelystory.com/cgi-bin/tb/entry/가을맞이-커피머신-쇼핑

그래서...왜 이 비싼 커피기계 이야기를 하느냐면...
배가 아파서 새벽 1시에 잠이 깬 민이가, Ebay에서 너무너무 좋은 딜을 찾았다는 거지.
마침 비딩이 새벽에 끝나는거라 경쟁도 없었고..
가격도 그냥 동네에서 파는 에스프레소 머신이랑 큰 차이없이 샀단다.
으...이거 오기까지 어케 기다리려나...
오면, 테스트겸 한번 해먹고, 잘 싸놨다가 이사가는 집에서 써줘야겠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