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컨 매운 볶음

2005/05/18 18:29
가끔은 요리이름 짓는 것이 참 쉽다는 생각이 든다.
메인 재료와 소스, 요리방법만 나열하면 요리이름이 되버리니 말이다. ^^;;
제육볶음이랑 거의 같은데, 돼지고기가 없을때 해먹기에 좋다.



1. 베이컨 반팩을 적당한 크기로 가위로 자른다.

2. 고추가루 1T, 설탕 1t, 요리당 1t, 생강 1t, 참기름 1t, 요리술(청하) 1T를 양념이 잘 베도록 베이컨과 잘 주물러준다.

3. 달군 팬에서 잘 볶아준다.

4. 파송송 넣어준다.



잡담
- 베이컨에 이미 간이 되어있어서 간장은 필요없다.
- 미국에서 뭔가를 살때 항상 확인하는 것이 sodium...베이컨도 12% 이상은 너무 짜니까, sodium이 12%이하인 걸 고르는게 좋다.
- 돼지고기보다 베이컨이 더 부드러워서 제육볶음 해먹기에 더 좋다.

** 사진을 오랫동안 안찍었더니 손의 흔들림이...쩝..-_-;;

화끈화끈 부추김치

2005/05/18 18:29
부추김치가 왜 화끈거리냐구?
Naver에서 찾아보니 부추가 몸을 덥게 하는 보온효과가 있어서
몸이 찬 사람에게 좋으며 상식하면 감기도 예방한다네.

이렇게 좋은 건 줄 모르고 사서 냉장고에 밖아뒀으니...
사실 부침게 하려고 샀는데,
산지 일주일이나 되서 김치로 변신.
이전에 한번 된통 망한 적이 있어서 꺼려했던 부추김치인데,
이번에 정말 성공했다.
밥 한 그릇 혼자 뚝딱했으니...
까먹기 전에 레서피를 써놔야겠지? ㅋㅋ



1. 부추는 깨끗하게 다듬어서 씻어놓는다.

2. 풀을 만든다. 이 풀이 야채들의 풀냄새(?)를 없애준다는데...
만드는 법은 물 1/4컵을 끓이다가 찹쌀가루 1T넣고 풀어주기. 찹쌀가루 없으면 밀가루도 가능.



3. 풀에다가 고추가루 6T, 멸치액젓 4T, 설탕 1과 1/2T, 참기름 1T, 마늘 1T, 깨 1T 넣고 양념을 좀 불린다.

4. 양파 반개 채 썰어놓은 것과 부추에 양념을 넣고,
살살...그러나 확실히 양념이 골고루 묻게 무쳐준다.

5. 한번 먹을 분량씩 부추로 말아서 넣어놨는데,,이건 당연 옵션. ㅋㅋ



민이 학교 간 사이에 혼자서 부추김치랑만 밥 한그릇 뚝딱 먹어버렸다.
고추가루가 많이 들어간 탓도 있지만,
양파 때문에도 꽤나 매웠다.....하지만!!!
난 그런 맛이 느무~좋아. ㅋㅋ

이전 홈피의 요리 옮기는 중~~

여자, 정혜

2005/05/18 18:29


감독 이윤기
출연 김지수 / 황정민

여자, 정혜...
"친구를 사귀는 과정과 같은 영화" 라고 표현하고 싶다.

사람을 사귀는 데는 여러가지 방식이 있지만, 대부분이
첫눈에 호감이 생겨서 친해지려고 노력하거나
첫인상과는 다른...
의외의 모습들을 발견하거나...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던 그 사람을...
점점 그 사람의 과거와 생각을 알게되면서 이해하게 되는..
그래서 친구가 되기도 한다.

여자, 정혜는 후자와 같은 영화다.
처음엔 너무나 지루하고, 평범하고..
그런 사람이라고 그녀를 평가해버렸으나
보통 사람들의 범위를 벗어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보여주는 그녀..

정혜의 과거 조각을 잠깐식 보면서
이런 그녀를 이해하게 되고,
친구가 되버린다.
그녀의 감정에 동감하고,
그녀를 응원하게 된다.

말이 많지 않지만, 너무나 세심한 그녀이기에
그녀의 눈동자의 흔들림과 그 눈동자가 향하는 방향을 같이 보며
그녀를 이해하려 노력하게 된다.

너무나 평범하고, 지루하고, 사실같은 영화 초반부에 느꼈던..
영화를 꺼버리고 싶다는 유혹에 저버렸다면,
정혜라는 여자를 절대 알지 못했을거다.

살아가면서...
그렇게 이해하지 못하고,
알기를 거부하면서 지나쳐버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기엔 너무 세심해서,
오히려 세상에 무반응으로 살아가는 그런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친구로 만들어 주는 영화다.

개인적으로 영화는 재밌어야 한다는 주의인 나로서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아니지만,
보고나서 '정말 아닌 영화'라고는 말할 수 없네.
개인취향에 따라 정말 '수작'일 수도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재미없는 영화'일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