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말자

2009/05/25 14:45
정치랑 종교이야기는 엄마랑도 안한다라는 게 내 주의라서,
지난번 대통령선거때도, 광우병(미국소 수입)사태에도, 그에 따른 촛불시위와 여론억압때도,
나는 입을 닫았다.
그냥 집에서 민이와 울분을 토하고, 토론을 하고, 관련정보 수집을 했을 뿐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렇게 넘어가기엔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내 손으로 뽑아본 대통령은 김대중 전대통령이 유일하지만,
대통령으로써 인간으로써 가장 존경하고 좋아했던 사람은 노무현 전대통령이었거늘..

메모리얼 데이가 낀 롱위켄드..이것저것 계획으로 맘이 들떠있었는데,
내내 안타까운 맘에 울컥울컥하고 눈물도 흘렸다.
가여운 사람...그러나 위대한 사람.

나는 금방 일상으로 돌아가고 또 아무렇지 않은 듯 생활할 것이다.
그러나...
잊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꼭 내 손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그때 꼭 기억할테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합니다.

아인이를 보면...

2009/05/14 16:44
새벽에 정신없이 자다가 어느 순간에 깨어있는 나를 발견한다.

잠깐 어리둥절하며 내가 왜 깼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다...

옆에서 낑낑거리는 소리에 곧 깨닫는다.

아..아인이가 내는 소리에 깼구나.

여전히 잠에 취해 있지만, 배고픔은 본능인지 낑낑거리기도 하고

두 손을 허공에 대고 허우적대다가, 얼굴을 문지른다.

알았다, 요놈아...

그러나...항상 먹이기전의 의식이 있으니...바로...기저귀 확인.

따뜻한 이불을 덮고 자다가..갑자기 서늘한 기분을 느끼는지,

기저귀를 갈때면 몸을 엎치락뒤치락...그러나 여전히 눈은 감고 있다.

쭉쭉 기지개도 폈다가...몸을 쭉 뒤로 뻗기도 했다가...

다리를 가슴까지 올리며 몸을 둥글리기도 했다가...

손발을 바둥거리기도 했다가...

그래도 여전히 눈은 감고 있다....울지도 않고...

이런 아인이를 보면 얼마나 웃기는지...

새벽잠이 유난히 많은 내가 짜증날 법도 한데, 나도 모르게 빙그레 웃고 있다.

그리고 아인이의 몸짓과 하는 짓을 표현할 단어들을 골라본다...


꼬물꼬물
꼬물락꼬물락
꼼지락꼼지락
동당동당
바둥바둥
엎치락뒤치락
낑낑
끙끙


아...내 어휘력이 딸리는 건지...원래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 건지..

머리가 멍하고 졸리운 새벽에..나를 일어나게 만든 아이...그러나 나를 웃게 만드는 아이...

잠깐 내가 미쳤나 생각해보다....곧...결론에 이른다.

내가 엄마가 된게 맞긴 맞나보다 라고.


아인이를 재우는 법 1

2009/05/10 16:15
아인이를 재우는 법 하나..

졸립긴한데 힘이 뻐쳐서 어쩔 줄 모를땐,
터미타임 (Tummy Time)을 갖게 한다.
엎드려서 바둥거리다 힘이 빠지면 살짝 안아준다.
그러면 잠을 자기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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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잘거니까 쉿~~~ 하는 건지,
코를 파는건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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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모습이 너~~무 평화롭다.
아인이 자는 모습보면 나도 항상 졸립다..z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