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2005/09/21 09:01
눈이 떠졌다.
아직도 캄캄한 걸 보니 새벽이다.
화장실이 가고 싶은 건 아닌데,
왜 잠이 깼을까.

거실에서 들려오는 '삐'.........'삐'......소리.
불이 났나?
아니..정전이구나.
민이를 깨워본다. '삐'소리 난다구...
오늘부터 학교 가야하는데,
잠을 설쳐서 짜증나나보다.

삐소리가 잠잠해진다.
잠깐 정전이었나보다.

시계 알람소리에 다시 깼다.
정전때문에 히터가 멈춰서 그런지 무지 춥다.
몸살기운도 있고 일어나기가 싫다.
그래도 일어나 방불을 켜본다.
불이 안들어온다.

젠장....
다행히 냉장고랑 뜨거운 물은 작동한다.
아침, 점심 굶을 생각을 했다.
민이가 부르스타로 누룽지밥과 계란후라이를 만들어줬다.
점심으로 밥도 싸줬다.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궁금하지만,
TV도 안나오구 인터넷도 안된다.

오늘은 저녁에 혼자 있어야하는데,
집에 갔을 무렵엔 불이 다시 들어왔음 좋겠다.

카트리나같은 거 왔으면,
나같은 건 생존률 ZERO 였을거 같다.

점검 2005년 !!!

2005/09/20 13:18
다음글은 올해 초에 "대망의 2005년 계획"이란 제목으로 썼던 글이다.
이제 9월도 중순을 넘겼구,,,2005년도 사분의 일이 남았으니,
지금쯤 점검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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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그런다.
계획이란 거, 세워봤자 지켜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난 그렇다.
계획이란 걸 세워야...그나마 나 자신을 채찍질할 수 있다고.

그래서!!!!
몇년만에 세워보는 올해의 목표라는 게 다음과 같다.

1. H1을 서포트해 줄 직장 찾기

찾았다. 10월에 H1도 받을거구...
하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야하는 문제가 남았다.


2. 가족 계획 : 슬슬 본격적으로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그런 느낌.

아직도 생각만...-_-

3. 살 찌기 : 목표 48kg. 5kg 늘리기는 힘들어보이지만 4kg 이라면 실현 가능해 보인달까..-.-

목표 초과..어제 몸무게 재보니 51kg..
놀라서 츄리닝으로 갈아입고 재보니 50kg.
민이가 너무 잘먹여 키우나...회사를 다녀서 그런가..흠. 암튼.
이건 계획수정....49kg으로 1kg 빼기..
그리고 운동해서 배나오지 않게 하기.


4. 하루 3끼 챙겨먹기 : 3번과 연관이 있는 듯. 민이의 세끼와 내 세끼의 기준은 틀리지만..내 기준으로라도 적어도..at least...하루 세끼는 꼭 챙겨먹자. 이 부분은 특.히.나. 민이가 가끔 설겆이를 도와줄때 빛을 발할 것 같다. 므흣.

요즘은 민이가 설겆이가 아니라 밥도 해줘서,
하루 세끼 너무도 잘챙겨먹고 있음.
나의 힘이 아니라 민이의 힘으로 성공 중.


5. 운동 하나 배울 것 : 역시 다른 것과 연관지어지는 목표...수영, 골프, 인라인, 테니스...뭐든지...올해안에 운동하나 배우고 싶다.

헬쓰를 몇달하다 관두긴 했지만,,,이건 실현 못한거 같다.
몇년전에 사놓구 무서워서 못탄 인라인이나 타볼까?


6. 영어책 읽기 : textbook외에 영어책을..짧은 소설이던 에세이던 동화던...적어도 한달에 한권씩 읽기.

지금까지 적어도 8권은 읽었어야 하는데..

Chicken Soup for My Soul
Anger Management
All I Really Need to Know I Learned in Kindergarten

부분적으로 읽어준 건,
Design Patterns
Java2 for SCJP
Enterprise JavaBeans

그래도 한참~~~ 모자르는군.


7. 여행가기 : 미국에 온지도 어언 4년째. Seattle을 벗어나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가까운 주던 먼 주던..아님 다른 나라라도..possibly Canada or Mexico를 꼭 가봐야겠다. 봄이 지나고 나면 비자땜에 다른 나라는 가볼수도 없당.

3월에 LA 3박 4일 갔다왔네.
올해 해외는 비자때문에 불가능하구...다른 곳은 글쎄..
가능할까???? 민이가 도와줘야 가능. ^^;


8. 너무 늦게 자지 않기 : 불규칙한 수면 습관..특히 새벽 5시 이후에 잠 드는거..너무 안좋은 습관같다. 건강을 갉아먹는 주요인? 적어도 3시 - 3시 반전엔 꼭!!! 자자.

첨엔 너무 불가능해보였는데, 직장 다니는 요즘은 아주 잘 지킨다.
1시이전 취침, 7시 기상.


이상이 2004년 마지막과 2005년 초에 생각해본 목표들이다.
어떻게 보면 너무도 쉬운...
하지만 나에겐 무척이나 어려운 것들...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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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50%는 넘게 지킨것 같다. 간만에 뿌듯~하네.
운동, 여행, 영어책, 1번의 완전실현등은 아직도 계속 노력해야할 과제다.

으엥~ 지각했다.

2005/09/19 09:37
오늘은 긴휴가에서 사수가 오는날.
이제 질문할 사람이 생겨서 좋기도 하지만,
그동안 별로 진전되지 않은 일을 보고하려니 그닥 좋은 기분은 아니구..-_-;


아침에 눈을 뜨니 5시 20분.
생각보다 안졸려 회사를 갈까하다,
'음..이건 너무 오버다'
싶어서 다시 잤는데...

일어나니 8시 20분..-_-;
보통 회사에 8시 30분이나 늦어도 9시까지는 갔는데...
아침도 생략, 화장도 생략..
회사에 오니 9시 15분..

우리 팀엔 아직 안 온 사람이 둘이나 있지만,
그래두 사수는 왔네.
지난주에 주말보고서 써놓구 깜박 잊고 안보냈었는데,
그거 보내라는 이야기까지...ㅠㅠ

아~배고파.
회사다니구나서 처음으로 아침두 못먹구..힝.

** 글쓰고 나서 엄밀히 생각하니, 지각은 아니다.
10시까지만 출근하면 아무도 뭐라 안할껀데,,
괜히 내가 오던 시간 생각했네. 음...밥두 그냥 먹구 올껄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