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사람으로써 대답하자면.....

2005/09/30 09:49
'결혼한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는 글에 대한 내 대답...

처음보자마자 이사람이 바로 그사람...
내 결혼 상대자다라고 '당연히' 못 느끼지..
10년을 사귀었어도 결혼하구 나서,
이 사람한테 이런 면이 있었구나하고 깨닫는데,
어떻게 처음에 그런걸 알아?
그건 첫눈에 반한다는 것보다 100배는 어렵다고 봐.

나의 경우에 있어선,
민이랑 평생 같이 살고 싶고, 같이 살 수 있을 것 같다기 보단..
먼저 이런 생각을 해봤었어.
민이랑 헤어지고나서,,,
다시 딴 사람을 만나서....
내가 살 수 있을까?

민이가 없는 나는 상상하기 힘들었고,
상상하기도 싫었고,
상상하는 순간부터 슬펐고, 눈물났고...

뭐, 결론은 이 사람이 없는 인생은 상상하기 힘들다였지..
다른 사람과 살고 있는 나의 모습도..
혼자서 살고 있는 나의 모습도...
생각만 해도 끔찍했거던.

그래서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지.

그리고 택시기사 아저씨 말도 맞아.
'적당한' 사람이 아닌 '이사람이다'라는 느낌이 드는 사람과 해야한다는 말..
사랑해서 죽고 못살아 결혼해도 헤어지네 마네 하는 세상인걸.
결혼이라는 게 일생의 commitment를 요구하는 만큼,
그리고 많은 conflict가 예상되는 만큼,
그런 느낌을 주는 사람과 결혼하지 않으면 힘들다고들 하는거지.

그렇지만...Don't worry too much.
그닥 늦지도 않았고 조급해할 필요도 없어.
꼭 다른 사람들과 같은 속도로 걸어가야할 필요는 없거든.
앞에 걸어가는 사람들 뒷모습을 보며,
혼자 뒤쳐졌다고 슬퍼하지 말고,
좀 더 주위를 둘러보며, 느끼며..천천히 간다고 생각해.
어느 순간 니가 달리기를 시작해서,
모두를 앞서 버릴수도 있는거니까.
어제 주문한 단렌즈가 도착했다. (야호~)
카메라랑 렌즈들은 질렀지만, 아직도 모르는거 투성이다. orz
그렇다고 SLR 클럽들에서 죽치고 앉아서 배울 시간이 있는것도 아니고,,,
주로 민이가 공부하면 난 궁금한거 물어보고 주워듣는 정도.

우찌됐든...민이한테 주워들은 것과
직접 사진을 찍어보고 내가 얻은 차이를 쉽게 얘기하자면 말이지...

우선 range가 있는 렌즈들...18-70m 처럼...은 줌이 가능하다.
숫자가 작을수록 가까이에서 찍어야 하고,
숫자가 많을수록 멀리서 확대해서 찍을 수 있는거구.
그런데 줌을 하면 화면이 좀 어두워진다..

단렌즈는 딱 숫자가 고정되어있다..그래서 사진을 가까이서 찍거나 멀리서 찍고 싶으면 내가 움직이는 수밖에..TT
그렇지만 확실히 아웃포커싱(뒷배경 날리기)에 강하다.
화각..이라는 걸 공부하기엔 단렌즈로 사진을 찍어보는게 좋다는데,
아직도 난 잘 모르겠음....-_-;
그리고 숫자..1.7F라는 건 렌즈의 밝기를 의미한다.
1.4F는 1.7F보다 밝다. 그래서 화면도 밝게 나온다.
밝은 화면을 좋아하는 사람은 밝은 렌즈를 쓰는게 좋지만,
렌즈가 밝을수록 잘날라가서 어쩔땐 전부 날라가기도 한단다..
그래서 사진기술이 훨씬 필요하다는...
암튼...50mm 1.7F정도가 나한텐 적당한 듯하다.

밑에 두 사진은 단렌즈와 아닌 것을 비교할 수 있는 사진.


18-70mm짜리 번들렌즈를 50mm에 맞춰놓고 찍었다.
줌을 했더니 화면이 좀 어두워졌다. 조리개를 최대한 열어뒀지만 F5.7에서 더 열수가 없었다.
그냥 디카들보단 아웃포커싱이 확실히 좋다.


50mm/F1.7 단렌즈로 찍은 것.
확실히 아웃포커싱이 더 잘되었다. 뒷배경이 완전히 날라갔다.
그리고 렌즈가 1.7F로 고정된 것이라서 훨씬 밝다.

** 난 색감의 문제라는게 디카에 따라 틀린 건 줄 알았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지만, 색감이라는게 렌즈에 따라서도 틀리다는게 확 느껴졌다. 위
에 사진이랑 밑에 사진의 색감이 틀리다는게 느껴지시는가?

** 그냥 내가 이해한바니까...틀린게 있으면 고쳐주삼~



*후레쉬를 열어준 모습

*맨왼쪽이 현재 갖고 있는 17-70m 번들렌즈


며칠전에 언급한 그분...이 오신 결과다.
주말동안 미놀타 5D를 가지고 조금 놀았는데,,,
역시 좋타....크~~~

현재 갖고 있는 Dimage A2 보다 좋냐구 하면..
SLR이라서 갖고 있는 불편함때문에 훨~씬 좋다고 말은 못하지만,
여기저기서 꽤나 만족스럽다.

처음엔 very like or very hate 라던 셔터음 소리가 싫은 쪽으로 기울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익숙해져서 괜찮다.
밑에 사진은 주말에 Red Robin에 가서 먹은 햄버거다.
그냥 막샷인데 괜찮네...
앞으로 렌즈 지름신 영접하구 공부 좀 열씸히 하면 되겠다. 으흐흐흐.

Chilli Chilli Burger


5 Alarm Burger - 할리피뇨가 들어가서 맵다~
(뒤에 감자튀김 제대로 날라가주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