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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김장

2012/11/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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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저차 한 이유로 갑자기 배추 한박스를 사게 됬고,
김장이란 걸 하루만에 해치웠다.
나의 첫 김장..
하면서 엄마가 참..많이 생각나더라.

한박스에 18포기가 들어있는데,
막상 사가지고 오니 집에 큰 대야도 없고..
한국에서 한약 배달시켜먹은 철제통이 큰 도움이 되었다.
첨엔 저 통이 세개가 필요했는데..
배추를 절이다보니 양이 줄어들어,
위 아래 바꿔주면서 두개로 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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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물은 소금:물 1:5로 만들어 놓고..
배추를 4등분해서, 소금물에 흔들어주고..
굵은 소금을 대부분에 살짝 살짝 뿌려줬다.
김치 1포기당 200g의 소금을 쓴다고 했는데,
여기서 산 배추는 좀 속이 많지 않은거 같아서,
18포기에 3kg 정도 쓴거 같다.
1.5kg은 소금물로 만들어 놓고..
1.5kg은 배추대에다가 뿌리는데 쓰고.
배추를 차곡차곡 담은 담에, 남은 소금물 부어주고
위에 그릇같은걸로 덮어놓은 담에...
8시간 정도 절여준다.
배추가 뒤로 허리를 꺽일정도가 되면 다 절여진거라함.

그 사이에 양념장을 만드는데..
이번에 김장은 원래 내가 김치 만드는 스탈로 만들지 않았다.
왠지 김장은 오래두고 먹어야되서 다르게 만들어야 할것 같았음.
인터넷 폭풍서치하다가 맘에 드는 레서피 찾아서 따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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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육수 만들기..

물 4ℓ, 황태 대가리와 꼬리 4마리분, 디포리(국물멸치) 100g, 마른새우 100g,
                    다시마 50g, 마른 표고버섯 50g, 쌀 1컵, 날콩가루 1컵

난 황태가 없어서 집에 있는 마른 북어포를 썼고,
날콩가루가 없어서 볶은 콩가루를 썼다. ㅋㅋ

육수를 진하게 우리다가 1시간쯤..
밥 1컵, 콩가루 1컵넣고 끓여주다가 블렌더로 윙~~ 갈았다.
(여기서 육수를 좀 덜어냈다..배추된장국 끓여먹을라꼬)

그 육수에다가 양념넣고 반나절 양념 숙성했다.
양념: 육수죽, 고춧가루 1.5 kg, 멸치액젓 4컵, 새우젓 3컵, 마늘 4컵, 생강 1컵,
                 양파효소 4컵(매실효소 2컵), 무 ½개(무채용), 쪽파 1단, 과일무즙 1.5ℓ, (무 ½개, 배 1개, 사과 2개)

다 절여진 배추는 깨끗이 씻어서 체에다가 받혀놓고..
2-3시간 물기 빼주고,
양념 묻히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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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군데군데 하얀건 무 잘라놓은거.
김치 사이에다가 박아놓으면 나중에 시원하고 맛있어진다고 해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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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양념묻혀서 말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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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으로 공기 안들어가게 잘둘러주고..
누름이라는 뚜겅으로 눌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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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에 저 박스가 6개가 들어있던데..
난 배추 1박스, 18포기이면..저 박스 4개는 채울줄 알았는데..
흑..1개 반밖에 못 채웠어.
도대체 김장김치는 몇포기나 해야하는건지..

저 양념이 20포기 기준이라는데,
여기 배추가 작은가보다. 양념이 남아서 냉장고에 넣어놨음.
다른 김치나 무침할때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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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하는 날 빠지면 섭섭한 수육.
돼지 목살로 사서..
파, 생강, 마늘, 후추, 된장, 커피 등등 넣고 끓이다가
고기 넣고 팔팔 끓여주면 잡내가 하나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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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1/4포기 꺼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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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육도 자르고..
굉장히 보드랍고 맛있었는데..사진으론 별로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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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가 필요한데..
레드 진판델로 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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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입먹고 술 한잔하니까..
피로가 싹~~~
노곤노곤...
와인먹고 쓰러져 자버린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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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김장한다고 육수 끓이던거 좀 덜어내서,
배추속 남은거 넣고 된장국을 끓였는데..
국물맛이 깊어서 정말 맛있더라.
아마, 일을 해서 더 맛있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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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 밥 말아서 뚝딱하고선, 다시 김장 준비. ㅋㅋ

간만에 분발

2006/10/29 22:09
오늘 저녁엔 정말 간만에 분발해서 반찬 좀 만들어봤다.
사실 폴라언니라 코스코 가서 사다놨던 갈비 몇킬로가 냉장고에서 아우성을 치고 있지 않았던들,
이번주말도 게으르게 지나갔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배추 한포기 사다가 막김치 담그고,
English Cucumber가 세일을 하길래 사와서 내가 젤로 좋아라 하는 오이소박이도 담그고,
매운 갈비찜도 잔뜩 해놨다.


이거 다 먹으면 양념에 궁중 떡볶이 만들어 먹어야지.
레서피는 요기에.
http://www.lovelystory.com/cgi-bin/tb/entry/정성스런-매콤한-갈비찜-갈비찜




작년에 엄마가 와서 담궈주신 거 먹고 나선 처음으로 먹은 집에서 담근 오이소박이인듯.
요거요거 나때문에 금방 없어지지 싶다. ㅋㅋ


얼마전에 "결정, 맛대맛 - 김치편"을 보고선,
바로 담근 김치에 참기름 살짝 넣고 무쳐서 따끈한 밥에 먹고 싶다고
무척이나 침을 흘렸었다.
마침 요즘 사먹는 종가집 김치가 맘에 안들어서 배추 한포기 사다가 큰 맘먹고
막김치를 담궈보았다.
바로 막한 밥에다 먹으니 좋~더라. 으히히.

요것들 만든다고 한 4시간 보냈지만,
백만년만에 반찬을 만들고 나니 냉장고가 꽉찬 듯 뿌듯하다.
요즘 집에서 밥 잘 안챙겨먹는 민이...
이걸로 밥 맛나게 먹구 내 생각 함 해주면 좋겠구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