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ccoon

2006/07/19 12:24
어제 회사에 오면서 길가에 죽어있는 너구리 한마리를 보았다.
운전을 하다보면 종종 죽어서 길바닥에 찌부려져 있는 동물을 많이 본다.
보통은 저게 새였겠구나,,,,네다리로 걷는 동물이었겠구나,,,,
짐작만 할 수 있을 정도로 바닥에 늘러붙어 있는 (이미 차들이 많이 밟고 간듯..) 경우였는데,
(그런 경우에도 늘상 지나다니면 1초 기도를 한다.
불쌍한 동물들이 크게 아픔 못느끼고 죽었기를, 지금은 하늘에서 행복하기를.)

어제는 피 한방울 볼 수 없게 온전한 모습으로 죽어있었다.
속으로 오마이갓을 외치며 옆으로 살짝 피해서 운전했었는데,,,

오늘도 오다보니 그곳에.그대로.그모습으로. 쓰러져 있었다.
짠한 마음으로 운전하는데,
조금 더 가니 오늘은 더 큰 너구리가 또 죽어있다.
아마도 길을 건너다가 차에 치였겠지만,
이번엔 피를 꽤 많이 흘린 모습이다.
아팠겠지...죽어갈 때...

순전히 인간적 관점의 내 이기심이지만,
동물들이 좀 더 영악해졌음 좋겠다.
차가 오면 멈출 줄도 알고 그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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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버트 2006/07/20 02:14

    차가 문제에요. 도로엔 라쿤말구도 수많은 인간들이 차에 치어 죽거나 불구가 되죠.
    대체, 누구를 위한 도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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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니 2006/07/20 10:30

      차가 문제인지, 그 차를 이용하는 인간이 문제인지..
      아마도 인간이겠죠.

  2. 야옹 2006/07/20 05:25

    나도 한달 전 쯤에 버스가 신호대기를 하고 있을 때 본 적이 있는데.
    이미 개인지 고양이인지 알수 없을정도로 찌그러진 데다가..
    내장이 튀어나와있드라...ㅡ.ㅡ.

    예전에 옐로 스톤 트립을 갔을때는...
    영악해진 버팔로들이 무리무리 이동하면서..
    차례차례로 나와 차들을 가로막으면서 이동하는 것에 경탄한 적이 있는데..
    볼거리다 싶으면서도..
    누가 누굴 막은 건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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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니 2006/07/20 10:31

      오늘 오다 보니 큰 너구리는 치워져있는데,
      작은 너구리는 그대로더라.
      아니 그대로는 아니었지.
      오늘은 그 위로 파리떼가 많았으니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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