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ui #3 - 첫날 아침 (The Grand Wailea)

2006/10/24 23:15
푹신한 더블베게를 베고 푹 자고 일어난 아침...
베란다로 나가봤다. 예약은 그냥 가든뷰로 했는데, 자세히 보니 바다도 보인다.
확 트인 바다뷰는 아니지만, 이것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간밤에 베란다에서 봤던 채플이군...
베란다 바로 앞에 연못이 있어서 보기엔 좋았지만, 그렇지 않아도 습한 마우이에서 더 습한 기운을 느끼게 해줬다.

여행지에서의 최고 별미, 사발면.
써있는 말구처럼 쫄깃하고 얼큰하고....
집에서라면 상상도 못했겠지만, 역시 밖에서는 아침에도 라면이 맛있다. ㅋㅋ

후르륵..짭짭. ^^;

오늘은 첫날이라 근처의 마켓을 알아놓구, 호텔 풀이랑 비치에서 느긋하게 놀기로 한 날.
먼저 마켓을 가기 위해 주차장으로 향했다.
(호텔이 너무 커서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 멀고, 볼 것이 상당히 많다.
어떻게 보면 좋지만, 마켓에서 뭐 사들고 올땐 짜증났음..-_-)


간밤에 보았던 Reflection Pool. 이름은 Pool인데 들어가서 노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
옆에 자쿠지도 있고, 넘 좋아. ㅎㅎ
호텔 로비...
여기저기에 저 뚱뚱한 여자 동상이 많다. 풍요의 상징인가?

로비에도 그렇구 여기저기 수영장도, 분수도 참으로 많다.

가든이 몇개인지...5일밤을 머물면서도 다 구경을 못했다지. -_-


Ballroom...주차장으로 가는 길 참 멀다. -_-;

잠시 앉아서 인어공주 포즈도 취해주고..
한가지 특이했던건, 호텔도 그렇고 쇼핑몰도 그렇고 곳곳에 있는 인어공주의 이름이
Child Mermaid다. 생긴걸 봐선 어려보이지도 않는구만. -.-

드디어 주차장 도착...근처에 있다는 Safeway로 장보러 가는 길.
지난 밤에는 차 뚜겅을 못 열고 달렸는데,
역시 컨버터블이라서 좋네. ㅋㅋㅋ
(Wailea 바로 위에 Kihei라는 동네가 있는데,
이곳에 각종 마켓, 편의점, 우체국, 쇼핑몰, 레스토랑들이 다 몰려있다.
우린 Safeway까지만 갔는데, 마지막 날 몇블럭만 더 가면 제대로 생긴 마을이 있다는 걸 알았다는...TT
소심한 우리를 어쩔껴...ㅋㅋ)


호텔 수영장과 비치, 석양은 담편에...
사진이 많아서 하루치도 글 하나에 못올리네. -_-;

Maui #2 - First Night at the Grand Wailea

2006/10/16 23:24

서둘러서 짐을 찾은 후에,
Budget 렌트 사무소에 가서 애초에 예약했던 이코노미 카를 컨버터블로 업그레이드를 했다.
원래 웹사이트에서 업그레이드할때는 하루에 $30불도 더 요구했으나,
막상 사무실에 가서 할때는 하루에 $20불로 딜을 했다.
(어떤 사람은 $5로 업그레이드했다고도 하나...나로서는 불가능해보였음..-.-)
그리고 소심한 우리는 자차보험도 들고...
사실 이 보험이 업그레이드보다 돈이 더 들었으나,
마음의 평화를 위하야...-_-;

(Info) Maui 공항에서 짐을 찾고 오른쪽 터미날로 나가면 차렌트 데스크들이 있다.
저녁에 공항에 도착하면 데스크엔 사람들이 없고, 그 뒤쪽으로 돌아가면
각 렌트차마다 운영하는 셔트버스가 2-30분마다 온다.
그러면 그 차타고 가서 각 차 렌트 사무소에 가서 렌트를 하면 된다.

암튼, 하얀 머스탱(무스탕?) 컨버터블을 빌려서 공항 근처의 K-mart에 들려서
물이랑 맥주를 쟁여놓고서, 호텔을 향해 출발했다.
이미 PDA에 마우이 지도를 다운로드 받은지라 호텔을 찾아가는 것은 그닥 어렵지 않았으나,
막상 호텔 근처에 가서는 밤이라 어두운데다가 호텔이 너무 커서 제대로된 입구를 찾지 못해서
몇번을 빙빙 돌아야만 했다. -_-;;;;
호텔이 젠장맞게 커서 주차장에서 체크인하는데까지도 넘 고생하며 짐 들고 가고,,,
The Grand Wailea에 대한 첫인상이 이렇게 엉뚱하게 틀어지고 있었다. -.-

[우리가 머물렀던 룸]



깨끗한 방과 큰 욕조...풍부한 수건을 보고 겨우 마음이 조금 풀어졌다. -_-

[배란다에서 본 전경]

요 이쁘장한 건물은 채플인데, 우리가 머무르는 동안 2 커플이나 이곳에서 결혼을 했다.

짐을 풀르고 슬슬 호텔 구경에 나섰다.


이 수영장은 18세 이상만 들어가는 어른들용이라지. 쿄쿄.
호텔에 수영장만 7개가 있고 워터 슬라이드가 엄청 인기라던데,
그건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모르겠다. 날이 밝으면 찾아봐야지..


첫날은 이렇게 사진만 찍었지만, 수영장이 밤 10시까지 오픈이라
머무르는 내내 밤마다 인적없는 수영장에서 민이랑 둘이 수영배운다고 많이 어푸거렸었는데...
여름밤에 수영장에서 둥둥 떠다니면서 밤하늘 보는거 정말 너~~~무 좋았었다.


깊어가는 마우이의 밤하늘을 보니,
다시 수영장에서 동동 떠다니며 이 하늘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