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빨...글빨...

2008/01/30 14:06
미국와서 몇년동안 안되는 영어를 한다고,
한국어 실력이 어이없게 낮아졌다.
수준 높은 어휘력이 사라졌음은 물론이요,
쉬운 단어도 생각이 안나서 사전을 찾아보거나 풀어놓기식으로 설명을 하게된다.

그렇다고 영어가 나아졌냐...
사람한테 말거는게 덜 무서워졌다뿐이지,
회의에서 내 아이디어를 하나 말하기전엔 머리속으로 수십번을 되풀이하고도
콩닥콩닥 뛰는 가슴을 부여잡거나,
멍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이들에게 내가 생각하는 바를 설명하고자 애를 쓴다.
그때마다 생각한다지...
한국말이었음 청산유수일텐데...(이젠 아닌데...)

이제 한국어도 영어도 초딩수준이 되버린 나..
어이할꺼나...

좀 수준높게 문장 몇개 써야할 일이 있는데, 며칠을 부여잡고 문장하나 시작 못하고 낑낑대고 있자니, 참......
슬.프.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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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버트 2008/01/30 19:30

    습관이죠. 막상 한국에 와서 한 달만 지내보면 금방 청산유수로 바뀔테니 걱정을 마시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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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니 2008/01/31 17:56

      영어는 아무리 노력해도 청산유수가 안되네요..큭..ㅜ.ㅜ
      아니...생각해보니 "노력"도 별로 안했군요...ㅠ.ㅠ

  2. 야옹 2008/02/01 07:57

    나도나도..
    어제 독일인 상무님이랑 점심을 먹는데
    어찌나 유아단어만 나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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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니 2008/02/01 10:54

      그래,...맞아..유아적 단어..
      것도 발음마저 안좋은..

  3. 야옹 2008/02/02 07:21

    요즘 나의 언어..
    - 아침에...Morning!
    - 저녁에...Bye
    - 결재받을 때...May I?
    - 먹는거 나눠먹을때...Would you?

    ㅡㅇ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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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니 2008/02/04 00:39

      ㅋㅋㅋㅋ
      상대를 잘 훈련시켰구나. 나도 내가 말하다가 뒷마디 다 잘라먹어도 알아듣는 사람 하나 있는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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