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2005/09/21 09:01
눈이 떠졌다.
아직도 캄캄한 걸 보니 새벽이다.
화장실이 가고 싶은 건 아닌데,
왜 잠이 깼을까.

거실에서 들려오는 '삐'.........'삐'......소리.
불이 났나?
아니..정전이구나.
민이를 깨워본다. '삐'소리 난다구...
오늘부터 학교 가야하는데,
잠을 설쳐서 짜증나나보다.

삐소리가 잠잠해진다.
잠깐 정전이었나보다.

시계 알람소리에 다시 깼다.
정전때문에 히터가 멈춰서 그런지 무지 춥다.
몸살기운도 있고 일어나기가 싫다.
그래도 일어나 방불을 켜본다.
불이 안들어온다.

젠장....
다행히 냉장고랑 뜨거운 물은 작동한다.
아침, 점심 굶을 생각을 했다.
민이가 부르스타로 누룽지밥과 계란후라이를 만들어줬다.
점심으로 밥도 싸줬다.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궁금하지만,
TV도 안나오구 인터넷도 안된다.

오늘은 저녁에 혼자 있어야하는데,
집에 갔을 무렵엔 불이 다시 들어왔음 좋겠다.

카트리나같은 거 왔으면,
나같은 건 생존률 ZERO 였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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