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quency

2005/05/17 17:17


[관련인물]
감 독 : 그레고리 호블릿 (Gregory Hoblit)


출 연 : 데니스 퀘이드 (Dennis Quaid) .... 프랭크
제임스 카비젤 (James Caviezel) .... 존
엘리자베스 미첼 (Elizabeth Mitchell) .... 줄리아
노아 에머리히 (Noah Emmerich) .... 고든


[줄거리]

1969년 10월12일 뉴욕 메츠팀의 열광적인 팬이었던 소방관 프랭크는
화재진압사고로, 사랑하는 아내 줄리아와 아들 존에게 영원한 이별을 고한다. 6살의 존은 결코 그날을 잊을 수 없다.

30년후 1999년 10월 11일, 뉴욕 강력계 형사가 된 존은 연인과의 이별, 직업에서 오는 고독감으로 하루하루를 쓸쓸하게 보내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가 아버지의 손때가 묻은 낡은 무선통신기를 발견하고 재미삼아 주파수를 맞춰본다.
그런데....그런데....! 무선기 안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저는 뉴욕에 사는 소방관 프랭크입니다...."

30년을 사이에 두고 교신하는 아버지와 아들.... 그러나 하루 후면 아버지의 기일. 그렇다면 존은 내일 있을 문제의 화재사건을 되돌려야 아버지를 살릴 수 있다. 36살 아들의 간곡한 부탁으로 프랭크는 죽음을 피하게 되지만 그렇게 되면서 의문의 사고로 아내 줄리아가 죽음을 맞게 된다.
이제 무선기를 사이에 두고 아버지와 아들은 또다시 운명을 뒤바꿔야 하는데....

[TURN]
아무도 예측못한 기막힌 반전! 이것이 영화다!

<프리퀀시>에는 적재적소에 매력적인 요소들이 배치돼 있다. 시,공을 뛰어넘는 부자간의 교신, 아마추어 무선기를 통한 대화, 60년대와 현재의 시대적 변화상, 극적인 스릴러의 묘미....그중 이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10분간의 손에 땀을 쥐게하는 '반전'은 아무도 예측조차 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아마 영화사상 가장 인상깊고 감동적인 엔딩으로 기록될 것 같다. THE END 자막 조차 아깝지 않은 2시간 동안의 이 기막한 이야기는 영화에 있어 반전의 재미가 무엇인지를 역력히 보여준다.




이 영화를 본 건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서이니까, 2001년쯤 되나보다.
별 기대없이 본 영화치고, 꽤나 감동과 재미를 준 영화였다.
영어자막을 틀어놓고 봤지만, 그때는 영어가 많이 딸려서 세세하게 즐기지는 못했던 것 같았는데, 마침 오늘 TV에서 다시 해줬다.
다시보고 난 기분은...
정말 행복한 매직을 보고 난 느낌이다. ^.^;;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강하게 느꼈던건,
가정의 정..이라는 거다.
끈적이게 표현하지 않아도,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치는 아빠의 모습에서,
아빠가 불러주던 자장가를 36이 되어서도 기억하는 모습에서,
소스를 망친 아내에게 차이나 식당에서 투고를 해서 먹자며
유쾌하게 댄스를 추며, 그걸 보고 키득거리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일찍 돌아간 아빠를 그리워했던 아들에게 미안해하는 아빠의 모습에서...
나중에 아이들이 태어나면..
저런 추억을, 저런 가정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된다.

아빠와의 햄 통신을 통해 바꾼 과거의 일 하나가,
여러가지 다른 일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등을 보면서,
지금 나의 행동들이 미래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보게도 하구...

이너스페이스의 데니스 퀘이드는 더이상 그 챠밍한 모습을 보여주진 않지만,
아버지로서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그 아들역으로 나온 제임스 카비젤 연기력도 좋다.
그땐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제임스 카비젤이 엔젤 아이즈에도 나오고, 요즘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도 나오드만. 매력적인 배우다.

종합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강추 영화다.
plot도 탄탄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작품 소개에도 나오듯,
엔딩이 나오는 마지막 1초까지,
손에 땀과 얼굴에 미소가 흐르게 만드는 영화다.

p.s: 30년을 넘나드는 통신이 가능했던 건, 오로라가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나도 오로라 한번쯤 보고 싶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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