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 인물]
감독 : 잭스나이더
출연 : 사라폴리, 빙레임즈
[줄거리]
인간에 대한 신의 심판은 가끔은 혹독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옥을 꽉 차게 만들고 이 죽은 자들은 갈 곳이 없어 다시 지상으로 돌아와 살아 있는 인간을 사냥하기 시작한다.
어느 날 새벽, 간호사 안나는 느닷없이 나타난 옆집 소녀에게 남편이 물어 뜯겨 죽는 참혹한 광경을 목격한다. 슬퍼하거나 놀랄 틈도 없이 죽었던 남편은 다시 되살아나 안나를 공격하고 안나는 급히 집 밖으로 도망쳐 나온다. 그러나 집밖에도 이미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으며, 세상은 순식간에 생지옥으로 변하고 만다.
어디서 왔는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산 시체 들에게 한번 물리면 그 순간 물린 사람도 좀비로 변하고, 이런 연쇄작용으로 인해 도시는 혼이 없는 시체들에게 점령 당하고 만다.
필사적으로 도망치던 안나는 몇몇 사람들과 함께 한 쇼핑몰 안으로 피신한다. 그러나 살아있는 인간들의 마지막 도피처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쇼핑몰도 그들의 안식처가 될 수 는 없었다. 극한 상황 속에 몰린 사람들이라 자신들의 의견을 내세우는 등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악의 갈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좀비들이 쇼핑몰로 몰려오자 이들은 또 다른 도피처를 찾기 위하여 필사적인 탈출을 시도하게 되는데...

이 영화가 1979년에 제작되서 엄청난 호평을 받은 컬트영화(Dawn of the Dead)의
리메이크란 이야기를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나서
민이가 이 영화를 보자고 했을 때,
꽤나 기대를 하고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볼 만한 영화지만, 내 돈 내고 보기는 별로고,
무서운 화면발과 사운드를 위해서는
극장에서 볼 말한 영화라는 거다.
원작에서 돋보였다는 사회풍자와 인간풍자는
내 관점에선 별로 찾아보기 힘들었다.
어느 영화에서나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은
찾아보려 노력하면 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래도 전형적으로 찾아볼 수 있었던 교훈이라면,,
자기만 살고자 하는 비열한 사람은
결국 비참하게 죽는다는 것이랄까.
아,,,도망친 쇼핑몰에서의 생활이 익숙해지자
좀비들을 죽이는 걸 게임으로 즐기던 모습은
뭔가 풍자를 하려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초반 스피디한 전개의 영화를 보면서
도대체 원인이 무엇일까 나름 머리를 굴려봤었다.
28 days later라는 영화처럼 바이러스가 아닐까 했는데,
영화에서도 확실한 해답은 보여주지 않았지만,
사이비 종교지도자 같은 사람의 TV 연설을 통해
나름 대답을 주기는 했다.
인간에 대한 신의 심판이라고..
지옥에 더이상 자리가 없을때,
죽은 사람들이 이 세상으로 오고,
이 세상은 지옥이 된다는.
글쎄다....
감독이 CF의 대가이고,
CG대신 실제 분장으로 모든 것을 커버하려고 한 탓인지,
좀비의 모습은 그럴싸해보였다.
올드 무비의 흐느적 거리는 좀비들이 아니라,
동물처럼 잽싸고 파워풀한 좀비들이라
더 위협적이고 무서워 보였고.
영화에서 기억에 남게 끔찍했던 장면은
좀비가 되버린 임신한 여자가 아기를 낳는 장면,
개조한 버스를 타고 도망치다가
버스에 달라붙은 좀비들을 전기톱을 자르던 것,
그리고 그 전기톱으로 실수로 살아있는 사람을
어깨에서 심장까지 거의 썰다시피 한 것이었다.
영화의 엔딩이 올라갈때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보면,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데,
그 암담한 결말을 보면서
그때까지 살아남으려 노력하던 모습들이 허무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좀비가 되었어도,
자기들은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꺼라 생각했을까?
남편을 잃고,
다시 사랑하게 된 그때까지 같이 생사를 해온 남자를,
좀비들에게 물렸다고 남기고 오면서까지
그렇게 살아남고 싶었을까?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그 결말 부분에서 무지 후회했을 것 같다.
'모든 일이 시작되던 그 날 아침,
차라리 남편한테 물려서 같이 좀비가 되어 버렸을 것을...'
하고 말이다.
'가장 사랑했던 것들이 너를 노리고 있다'라는
영화 포스터를 보면서
그냥 노리게 놔두는 게 나앗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내가
삶에 대해 좀 부정적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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