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는 대화

2006/06/23 09:24
퇴근하기 전 항상 민이에게 전화를 한다. 떠난다고..
집에 도착하기 10분전에도 전화를 하곤한다. 민이가 저녁으로 면류를 준비하는 경우에....^^;

그런데 가끔은 도착하기 10분전에 하는 우리통화가 그렇게 웃기면서 좋을수가 없다.

"벨렐레...벨소리"
나: 어~
민: 어.
나: 어~어
민: 어.
나: 어~
민: 어.
"딸깍"

이래놓구선 우린 서로가 하고자 하는 말을 다 이해하는거다. 해석붙인 버전.

"벨렐레...벨소리"
나: 어~ (나야)
민: 어. (그래, 알아)
나: 어~어 (10분정도면 도착한다...저녁 준비해주셩)
민: 어. (알았어)
나: 어~ (그래, 그러면  끊는다)
민: 어. (응..얼렁 끊어라, 준비하느라 바쁘다)
"딸깍"

가끔은 "저거하려면 이렇게 해야하고 어떤게 필요한데" 라는 말을 해도,
이해가 가능한 우리...
너무 좋아...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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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정아 2006/06/23 09:41

    모야..
    빨랑 시집가야겠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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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니 2006/06/23 18:58

    ㅎㅎㅎ 그런 의미는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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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6/06/26 02:15

    ㅋㅋㅋㅋ 재밌네.
    이렇게 대화해도 알아들으려면 얼마나 오랜 시간이 필요한 걸까?
    쩝..
    난 연애하는 게 자신이 없어졌어.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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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그니 2006/06/26 10:02

    글쎄...연애하는게 자신있으면 선수게?
    같이 공유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아'라고 이야기해도 '어'였는줄 알아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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